[종영①] '주간아이돌' 정형돈X데프콘, '7년만의 하차'가 아쉬운 이유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18.03.29 06: 49

정형돈, 데프콘이 '주간아이돌'을 떠났다. 두 사람은 약 7년간 MC 자리를 지켜온 만큼 시청자들의 아쉬움도 큰 상황. 과연 '주간아이돌' 시즌2는 어떤 모습으로 돌아올까.
지난 28일 MBC에브리원 '주간아이돌'은 몬스타엑스 편을 끝으로 시즌 1을 종영했다. 정형돈, 데프콘과 몬스타엑스는 남다른 케미를 자랑하며 마지막까지 팬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주헌은 "예전에 형들과 함께 했었다. 잘 다독여줘서 너무 감사했다. 마지막을 이렇게 함께해 영광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방송 내내 밝은 모습을 보여주던 정형돈, 데프콘도 마지막이 되자 시청자들에게 애틋한 인사를 남겼다. 정형돈은 "그동안 사랑해줘서 감사하다. 앞으로 열심히 하는 도니 코니가 되겠다"고 말했다.
데프콘은 "이 프로그램은 아이돌 분들, 팬분들 덕분에 잘 끌고올 수 있었다. 이별이라 생각하지 않겠다.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이로써 정형돈과 데프콘은 지난 2011년 7월부터 함께 해온 '주간아이돌'을 떠나게 됐다. 하지만 팬들은 두 사람의 하차에 섭섭하다는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주간아이돌'은 지금의 사랑을 받기까지 정형돈, 데프콘의 공이 절대적으로 컸다. '주간아이돌'이 처음 론칭될 당시엔 케이블 프로그램이다보니 큰 관심을 받지 못했지만 두 사람의 재치 넘치는 입담이 고정 시청자들을 모으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맞춤형 진행을 빼놓을 수 없다. 정형돈, 데프콘은 특유의 편안한 매력을 내세워 아이돌과 남다른 친화력을 자랑했다. 이들은 예능을 낯설어하는 아이돌들의 숨은 끼를 끄집어 내주는가하면, 인기스타들에겐 적당한 선의 독설을 날려 신선한 웃음을 자아냈다.
뿐만 아니라 정형돈, 데프콘은 아이돌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두터운 음악지식으로 원활하게 출연자들과 소통했다. 그러면서 '주간아이돌'은 스타의 새로운 면을 발견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고, 높은 화제성과 마니아 층을 확보할 수 있었다.
이에 수많은 아이돌은 컴백 필수코스로 '주간아이돌'을 가장 먼저 찾았고, 신인들도 '가장 출연하고 싶은 예능'으로 '주간아이돌'을 꼽았다. 특히 빅뱅, 엑소, 방탄소년단 등 최정상 아이돌들은 물론 엄정화, 보아, 아이유 등 예능에 쉽게 출연하지 않는 스타들까지 '주간아이돌'을 거쳐갔다.
그만큼 정형돈 역시 '주간아이돌'을 향한 애정이 남달랐다. 지난 2015년 건강상의 문제로 활동을 중단했던 그는 첫 복귀작으로 '주간아이돌'을 선택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제 '주간아이돌'에서 정형돈과 데프콘을 볼 수 없게 됐다.
'주간아이돌'은 올해 MBC에브리원의 봄 개편을 맞아 시즌1을 종영, 시즌2를 새롭게 꾸미게 됐다. 정형돈과 데프콘의 후임으로는 이상민, 유세윤, 김신영이 확정됐다. 물론 이상민, 유세윤, 김신영도 뛰어난 입담과 센스를 지닌 만큼 시즌1 못지 않은 재미를 안길 전망이다. 그럼에도 당분간 시청자들은 정형돈, 데프콘을 계속 그리워할 것으로 보인다. /misskim321@osen.co.kr
[사진] 주간아이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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