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손예진이 드디어 드라마에 컴백했다. 2013년 ‘상어’ 이후 5년여 만이다.
손예진은 JTBC 새 금토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극본 김은, 연출 안판석)에 출연한다. 이 드라마는 ‘그냥 아는 사이’로 지내던 두 남녀가 사랑에 빠지면서 그려가게 될 ‘진짜 연애’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다.
최근 몇 년 동안 손예진을 볼 수 있었던 건 주로 영화였다. 영화 외에는 손예진을 만날 수 없었는데 오랜만에 드라마 출연을 결심해 기대가 높은 상황이다.
손예진을 드라마에서 도통 볼 수 없었던 데는 이유가 있었다. 28일 열린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제작발표회에서 힘든 드라마 작업 때문에 드라마 출연을 망설였다고 털어놓았다.
손예진은 “드라마가 힘든 작업이더라. 그래서 드라마 출연을 선택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런데 안판석 감독이 대본을 주고 이런 드라마를 기획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개인적으로 안판석 감독님 팬이다. 감독님과 꼭 한 번 작업을 해보고 싶었는데 시나리오를 받았다”고 했다.
하지만 손예진은 드라마 출연을 고민했다. 손예진은 “걱정되는 지점이 많았다. 드라마라는 작업이 워낙 힘들고 몇 개월 동안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많았다. 감독님 처음 만났을 때 감독님이 나를 위해 해줄 수 있는 것, 메모를 해온 걸 읽어줬는데 그때 감독님한테 반했다. 그래서 믿음이 갔다”고 밝혔다.
안판석 감독의 작업 방식은 배우들 사이에서 유명하다. 손예진은 “감독님에 대한 미담이 배우들 사이에서는 굉장하다. 감독님과 작업했던 배우들은 엄지손가락을 들었다. 걱정은 됐지만 앞으로 감독님 말고는 다른 감독님과 못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손예진은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로 ‘멜로의 여왕’ 타이틀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줄 듯하다. 이날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서 손예진은 실제 연애를 보는 듯한 착각이 들 만큼 자연스러운 멜로연기를 펼쳤다.
손예진은 “오랜만에 드라마해서 우려가 있어다. 하지만 촬영하면서 그런 우려나 걱정보다는 설렘과 충만함으로 가득 찬 것 같다. 시청률이라는 건 우리 의지대로 되는 건 아니고 현장이 너무 행복하다”며 “여러 작품을 하면서 현장에서나 연기하면서 느꼈던 행복이 있는데 이번 작품이 아주 큰 것 같다. 그래서 너무 감사하다. 현장가면서 즐거운 게 불가능한데 현장가는 게 즐겁다. 이 순간 이 작품에 참여해서 하는 게 너무 좋고 시청자들이 보면 감독님이 말하고자 하는 게 뭔지 알 거다”고 자신했다.
한편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는 오는 30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kangsj@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1@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