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커피 한 잔③] 이순재 "김수현 작가에게 막장 써보라 권유, 역정내더라"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8.03.28 16: 16

배우 이순재가 김수현 작가와의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이순재는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진행된 영화 '덕구'(방수인 감독) 인터뷰에서 "김수현 작가에게 막장을 써보라고 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순재는 "영화는 예술적인 안목에서 보면 인간의 감성을 자극하고 감동시키는 것"이라며 "연극과 드라마도 마찬가지다.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감동"이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어 "우리 영화가 괜찮은 영화가 많은데, 정작 괜찮은 상황을 빼버리는 경우가 많다"며 "제가 한 번은 김수현 작가한테 '당신도 막장을 써보라'고 한 적이 있다. 시아버지랑 며느리랑 바람 피우는 드라마를 써보라고 했더니 '절대 못 한다'고 역정을 내더라. 그 말은 절제가 필요하다는 얘기다"라고 말했다. 
그런 점에서 '덕구'는 절제된, 잘 만들어진 하나의 시나리오였다고. 이순재는 "'덕구'는 오랜만에 본 좋은 시나리오였다"며 "손주들을 떠나보내는 장면, 며느리를 만나는 장면은 시나리오 보면서도 울컥했다. 되도록이면 안 울려고 작심을 하고 덤벼들었는데 마음처럼 잘 안되더라. 많이 절제하려고 했다"고 밝혔다./mar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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