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커피 한 잔②] 이순재 "이병헌·최민식·송강호, 알맹이가 있는 배우들"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8.03.28 16: 03

배우 이순재가 후배 배우들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이순재는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진행된 영화 '덕구'(방수인 감독) 인터뷰에 참석해 후배 배우들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덕구'로 천재 아역 정지훈, 박지윤과 호흡을 맞춘 이순재는 "요즘 아이들이 정말 연기를 잘 한다. 특히 영화에서 덕희 역할을 맡았던 박지윤은 연기 경험이 없는데도 정말 연기를 잘 하더라. 조금 크면 괜찮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62년 동안 배우 인생을 살아오며 함께 했던 후배들에 대해 "요즘은 늦게 빛을 보는 친구들도 있지만, 톱스타들은 작품 하나로 곧바로 그 자리에 가더라"며 "내실을 다져서 제대로 하는 배우도 있다. 이병헌 같은 친구가 그렇다. 최민식, 송강호 역시 마찬가지다. 알맹이가 있는 배우들이다"라고 후배들을 칭찬했다.
지금은 연예계를 호령하는 '대배우'들도, 이순재에게는 모두 귀여운 후배들이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가 된 안성기조차 이순재에게는 '아역부터 함께 한' 사랑스러운 후배다. 이순재는 '덕구'에서 함께 한 정지훈, 박지윤을 떠올리며 "송승환, 윤유선, 안성기 같은 배우들을 전부 아역부터 같이 했다. 안성기도 아역 시절이 떠오른다. 극단 창립 공연을 같이 했는데, 그때 머리를 빡빡 깎고 저랑 같이 연극을 했다"고 회상했다. 
62년간 배우 인생을 살아왔지만 여전히 끝이 없다는 이순재. 이순재는 "연기에는 끝이 없다. 정말 잘하는 배우가 있다고 해도, 그 연기는 그 배우의 연기고, 나한테는 또 다르다. 배우로서 해석이 다를 수밖에 없다. 배우는 작품 위에 있어야 독창성이 있는 배우가 될 수가 있다. 이 경지가 필요한데, 사람들마다 방식이 다르다. 수많은 햄릿이 있었지만, 햄릿마다 모두 다르다. 연기는 창조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끊임없이 창조해야 하고, 창조하려는 의지가 있어야 한다. 연기에는 만족이 없다"고 말했다. /mar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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