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라가 악플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면서도, 시청자들의 날카로운 지적이나 비판은 수용한다고 했다.
유라는 최근 KBS2 월화드라마 '라디오 로맨스' 종영 후 OSEN과의 인터뷰에서 "악플은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 기사에 댓글은 다 보는데, 굳이 찾아서 보진 않는다. 신인 시절에는 억울한 루머도 많았고, '도대체 내가 무슨 잘못을 했길래'라고 생각한 적도 있지만, 지금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유라는 '라디오 로맨스'에서 아역 출신 20년 차 배우 진태리를 맡았다. 여배우로 살면서 산전수전 공중전을 다 겪은 캐릭터를 연기했다. '연기돌'로 변신한 이후 처음으로 악역을 소화했다.
그는 "말도 안 되는 악플은 안 봤고, 연기 지적은 참고했다. 드라마 팬들이 다는 댓글이 예리하더라. 목소리에 너무 힘이 들어갔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일부러 설정한 면도 있다. '떽떽'거리는 진태리를 보여주기 위해 그렇게 연기했다. '이런 게 부족한 것 같다'는 댓글은 보완해서 연기하려고 했다"며 노력한 점을 언급했다.
유라는 "내 기사에도 '싫어요'를 누를 때가 있다. 사진을 찍었는데 못 생기게 나오면 '헐'이라고 하면서 '싫어요'를 누른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기억에 남는 댓글이 있었나?"라는 질문에 유라는 "이번에는 정말 반응은 반반이었다. '아 진태리 짜증 나 보기 싫어'라는 댓글은 그만큼 드라마에 몰입했다는 의미니까 좋은 의미로 받아들였다. '태리도 안타깝다'는 댓글은 내가 보여주고 싶은 캐릭터의 모습을 봐주신 것 같아서 반가웠다"고 답했다.
요즘 아이돌 그룹 멤버들의 연기 도전은 더이상 놀라운 일이 아니다. 가수와 연기자 병행은 당연한 행보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연기돌'이 늘어나면서 때론 호평 세례를, 때론 과한 혹평을 받기도 한다.
유라는 "확실히 아이돌 연기에 대해 까다로운 시선이 있는 것 같다. 그런데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대중은 아이돌을 옆집 친구나 오빠처럼 친근하게 느끼는데, 갑자기 드라마나 영화에서 전혀 다른 캐릭터로 등장하면 어색하게 보일 수도 있다. 배우들은 아이돌만큼 노출이 많지 않아서, 좀 더 배역에 몰입해서 볼 수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누가 봐도 '연기 잘한다'는 칭찬을 받으려면 정말 베테랑이 돼야 할 것 같다. 어떤 분은 내가 예능에서 이광수 오빠 표정을 따라 한 게 생각나 연기를 못 보겠다고 하더라.(웃음) 충분히 이해된다. 이번에 칭찬과 혹평이 반반이었는데, 지금 내 실력에선 이게 맞는 것 같다"며 자신에 대한 객관적인 평을 내리기도 했다./hsjss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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