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한철과 김명곤이 영화 ‘신과 함께2’(감독 김용화)에 합류한다. 성추문으로 하차한 배우 오달수, 최일화가 비운 자리에 들어간 것인데 두 사람에게는 배우 인생 2막을 열 절호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그들에겐 하차한 배우들의 그림자를 지워야할 숙제가 있다.
사실 오달수와 최일화가 좋지 않은 이유로 하차했던 상황에서 과연 어느 배우가 출연을 허락하게 될지 관심이 모아졌던 바다. 두 사람이 ‘하차 후 캐스팅’이라는 악조건을 딛고서 연기를 하겠다는 것은 분명 주목할 만한 결과이다. 본인들 역시 흥행 영화의 속편에 출연한다는 긍정적인 기대감도 실려 있을 터. 조한철과 김명곤이 오달수, 최일화의 그림자를 지우고 흥행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천만 관객을 돌파한 것은 물론 ‘명량’(감독 김한민)에 이어 역대 한국 영화 2위에 오른 ‘신과 함께’의 진전을 위해서는 2편에 대한 관객들의 지지와 협조가 필수적이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제작진은 물론이고 출연 배우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전편의 흐름을 이어가면서도 새로운 이야기와 캐릭터로서 재미와 감동을 배가시켜야 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前 배우들의 그림자를 지우고 자신만의 색깔을 드러내야할 조한철과 김명곤의 어깨가 무거울 것은 분명해 보인다. 하지만 잘만 한다면 배우 인생에 전환점이 될 최고의 기회이다.
‘신과 함께2’의 제작진은 28일 조한철과 김명곤이 오달수와 최일화의 자리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오달수 및 최일화의 편집된 분량만 두 사람과 내달 초부터 재촬영할 계획이다. 제작사는 OSEN에 “촬영이 이미 끝난 상태라 해당 배우들 분량만 재촬영할 거다. 특별히 추가촬영을 하거나 변하는 것은 없다”라고 설명했다. 이 영화는 처음 제작할 당시 1편과 2편을 동시에 촬영해 작년에 이미 전체 촬영을 마친 상태였다.
‘신과 함께’의 1편과 2편은 총 10개월간 촬영을 마쳐 지난 2017년 3월 22일 크랭크업했다. 두 편을 동시에 촬영했는데, 지난해 12월 20일 1편이 먼저 개봉했고 2편은 올 여름 개봉 예정이다. 하지만 미투 운동의 일환으로 오달수-최일화 과거사가 터지면서 예상치 못했던 난관에 부딪혀 재촬영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무엇보다 판관 역을 맡았던 오달수의 캐릭터가 출연분은 적어도 망자의 저승 재판에 영향을 미치는 비중 있는 인물이었기 때문에 신중한 논의를 거쳐야할 상황이었다. 최일화는 1편에는 출연하지 않았으나, 2편에 단역으로 등장할 예정이었다.
어찌됐든 새 판을 짜게 된 조한철과 김명곤. 두 사람이 '신과 함께2'에서 하차 그림자를 잊히게 할만한 완벽한 그림을 완성해낼지 기대가 모아진다./ purpli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