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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석-곽승석의 헌신, 대한항공 챔프전 비상을 이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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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형래 기자] 대한항공이 정지석과 곽승석의 헌신으로 비상할 수 있을까. 그리고 이 두 선수가 챔피언결정전의 흐름을 다시 한 번 바꿔놓을 수 있을까.

대한항공은 28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2017-2018 도드람 V-리그' 현대캐피탈과 챔피언결정전 3차전을 갖는다.

대한항공은 지난 26일, 현대캐피탈을 세트 스코어 3-0 셧아웃으로 완파하고 시리즈 전적 1승1패를 만들었다. 

1차전 승리시 챔프전 우승 확률은 77%에 달할만큼 기세 싸움이 중요한 챔피언결정전이다. 그런데 이 1차전을 풀세트 접전 끝에 2-3으로 패했다. 미차 가스파리니, 곽승석, 정지석 등 삼각편대가 74득점을 합작하고도 범실을 남발하며 패했다. 

분위기는 다운될 수밖에 없었고 플레이오프부터 연일 접전을 펼치며 체력이 소진된 상황. 하지만 대한항공의 우승을 향한 집념과 집중력이 1차전 통한의 패배를 2차전 통쾌환 완승으로 바꿔놓았다.

1차적인 원동력은 수비에 있었다. 그 중심에는 곽승석과 정지석의 걸출한 수비형 레프트 라인이 버티고 있다. 

수비형 레프트 자원인 정지석은 대한항공의 서브 리시브 라인을 책임지고 있다. 정지석이 리시브 라인의 핵심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2차전에서 정지석은 무려 34개의 서브 리시브를 받아냈다. 정지석 역시 공격에서 존재감을 어필할 수 있는 존재이지만 일단 정지석은 상대의 서브를 받아내고 이를 공격으로 정확하게 연결하는데 집중했다. 7개의 디그도 자연스럽게 따라왔다. 

정지석의 2차전 득점은 6점에 그쳤다. 하지만 리시브에서 공격의 미진함을 채우고도 남았다. 어차피 공격은 리시브 부담을 던 가스파리니가 해결해주면 되기 때문.

그리고 정지석의 리시브 부담을 한결 덜어주고, 가스파리니의 보조 역할을 한 또 다른 수비형 레프트 곽승석의 활약도 2차전에서 눈부셨다. 곽승석은 2차전 13득점 공격 성공률 90.9%의 순도높은 공격을 선보였다. 그리고 수비에서도 4개의 디그를 기록하면서 탄탄한 수비까지 선보였다. 

정지석과 곽승석의 수비 집중력은 적장의 찬사를 불러왔다. 2차전 이후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상대가 무너질 타이밍에 무너지지 않아 당황한 것이 있다"면서 "대한항공의 디펜스 라인이 탄탄하다. 곽승석과 정지석은 박삼룡-이재필, 석진욱-신진식 선배 세대 이후 최고의 리시브 라인이 아닌가 싶다"며 곽승석 정지석의 리시브 라인을 극찬했다.

여기에 정지석, 곽승석 듀오가 팀에 힘을 싣는 2차적인 원동력은 강한 서브에 있다. 일단 대한항공은 강한 서브를 바탕으로 상대를 압박하는 스타일이다. 정규리그 세트 당 1.503개의 서브 득점을 기록했다. KB손해보험에 이은 2위였다. 

2차전 곽승석이 3개의 서브 득점을 올렸고 정지석의 경우는 정규시즌 세트 당 0.246개의 서브로 전체 9위에 오른 바 있다. 서브에 강점이 있는 선수들이다. 이들은 공격에서도 충분히 모멘텀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선수들임이 분명하다.

무관의 대한항공이 맞이한 5번째 챔프전이다. 그리고 지난해 이 시기, 챔피언결정전에서 같은 상대인 현대캐피탈에게 '업셋' 우승을 헌납하면서 정규리그 우승을 퇴색시켰다. 체력적인 부담은 피할 수 없는 일정이다. 하지만 그보다 강한 정신력을 바탕으로 뒤집기를 노리고 있다. 과연 정지석과 곽승석, 두 선수가 뒤집기로 팀의 첫 챔프전 우승에 핵심 역할을 다시 한 번 해낼 수 있을까.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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