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펄 난 가스파리니, 외인 싸움에서 이긴 대한항공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03.26 20: 37

외국인선수 싸움에서 갈렸다. 대한항공 가스파리니가 경기를 지배한 반면 현대캐피탈 안드레아스는 침묵을 지켰다. 극명한 대조 속에 대한항공이 2차전을 반격의 승리로 장식했다. 
대한항공은 26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벌어진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챔피언 결정전 2차전(5전3선승제)에서 현대캐피탈을 세트 스코어 3-0(25-19, 26-24, 26-24)으로 제압했다. 그 중심에 가스파리니가 있었다. 
가스파리니는 양 팀 통틀어 최다 31득점을 폭발했다. 서브 에이스 3개, 블로킹 2개. 공격 성공률은 무려 63.41%.였다 반면 안드레아스는 9득점에 그쳤고 공격 성공률도 44.44%로 저조했다. 1차전에선 안드레아스가 28득점 공격 성공률 57.78%로 가스파리니(29득점·43.14%)에 우위를 점했지만 이날은 그렇지 않았다. 

1세트부터 두 외인의 차이가 극명하게 나타났다. 가스파리니는 전위·후위 가리지 않고 순도 높은 공격을 했다. 1세트에만 9득점을 올렸다. 특히 19-15에선 안드레아스의 백어택을 가스파리니가 직접 가로막으며 승기를 굳혔다. 안드레아스는 1세트 2득점으로 침묵했고, 대한항공이 1세트를 25-19로 여유 있게 가져갔다. 
2세트에도 상황은 다르지 않았다. 가스파리니는 트레이드마크인 강력한 스파이크 서브까지 살아났다. 서브 에이스 2개 포함 11득점을 퍼부었다. 그러나 안드레아스는 2세트에도 2득점으로 막혔다. 세트 중반에 교체되며 웜업존으로 밀렸다. 오히려 현대캐피탈은 안드레아스가 빠진 뒤 문성민-박주형을 앞세워 듀스까지 만들었으나 2세트에도 대한항공이 26-24로 웃었다. 
3세트 들어 안드레아스가 뒤늦게 시동을 걸었지만 대한항공의 벽을 넘기엔 역부족이었다. 가스파리니는 3세트에도 타점 높은 공격으로 추격전을 이끌었고, 강력한 서브 에이스로 분위기를 바꿨다. 듀스를 만드는 오픈 득점까지 성공한 가스파리니는 마지막 매치 포인트까지 장식했다. 26-24 세트 역전극을 이끌며 셧아웃 승리를 완성했다. /waw@osen.co.kr
[사진] 천안=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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