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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고' 김연경 "수비도 잘해야 진짜 레프트" [中매체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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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한용섭 기자] "배구에 관한 테크닉은 모두 할 수 있어야 진짜 레프트 플레이어다."

'배구 여제' 김연경(30•상하이)이 중국여자배구 챔피언결정전에서 왜 자신이 세계 최고 레프트 공격수로 손꼽히는지 증명하고 있다.

김연경이 이끄는 상하이는 톈진과의 2017~2018 중국여자배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에서 2승2패로 팽팽, 남은 3경기에서 2승을 거두는 팀이 우승 트로피를 차지한다. 4차전까지 김연경은 공격 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빼어난 활약으로 박수갈채를 받고 있다.

중국 제2의 미디어그룹인 SMG(Shanghai Media Group)의 오성체육방송은 최근 김연경과의 인터뷰를 방송했다. 인터뷰에서 김연경은 자신의 레프트 포지션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김연경은 "레프트는 모든 것을 할 수 있어야 된다. 리시브, 수비, 스파이크, 서브, 블로킹 등 모든 것, 배구 테크닉을 모두 할 수 있어야 진짜 레프트 포지션 선수라고 (배구계)사람들이 말한다"며 "그 만큼 소화하기에 힘들지만 그렇기에 매력 있는 포지션이라 생각한다. 힘들 때 결정해주고, 팀을 위해서 많은 것을 하기에 주목 받는다. 힘들지만 마인드 컨트롤을 잘 해서 경기를 이끌려고 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김연경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올라운드 플레이어다. 톱클래스 선수들이 모여 있는 터키리그에서도 공격과 수비에서 최고 기량을 인정받았다. 자신이 설명한 '진짜 레프트 선수'다.

김연경은 "(전체적으로) 이전보다 자신감은 조금 떨어지는데... 리시브 부분은 자신있다. 나 정도 키의 선수가 리시브 잘하기는 쉽지 않다. 그런 (키 큰) 선수들 중에서 리시브를 잘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연경의 키는 192cm다. 큰 키로 수비에서 리시브를 하기는 허리 등에 부담이 간다. 대부분 레프트 주공격수들은 공격만 전담하고, 레프트 보조공격수들이 리시브 등 수비에 참가한다. 그러나 세계 3대 공격수로 꼽히는 김연경은 상하이에서 리베로 못지 않은 수비 기여도를 기록 중이다.

챔프전 4차전까지 김연경은 수비에서 38개의 디그를 성공, 경기당 9.5개를 기록했다. 팀내 2위. 수비만 전담하는 리베로 왕웨이이는 46개, 경기당 11.5개다. 별로 차이가 나지 않는다. 김연경은 공격에선 4차전까지 경기당 17.25점(총 69점)으로 팀내 최고 기록이다. 매 경기 13점 이상씩 꾸준하다. 4차전에선 동료의 도움없이 단독 블로킹을 2개나 성공시켰다. 예리한 서브는 기록되는 서브 득점 외에도 상대를 2단 공격으로 만드는 경우가 많다. 스파이크, 블로킹, 수비, 서브 등 못하는 것이 없다.

4차전에서 14점을 올린 김연경이 16점의 정춘레이를 제치고 '경기 MVP'로 뽑힌 것은 수비에서 기록 이상의 큰 기여도가 있었기 때문이다.

김연경은 '못 하는 것'에 대한 질문에 "못하는 거는...글쎄, 없는 거 같은데요. 하하하"라며 특유의 쿨한 자신감을 보였다. 맞다. "열정이 가득 차 있고, 화이팅 넘치는 플레이를 하는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자신을 소개한 김연경은 배구에선 못 하는 것이 없다.

/orange@osen.co.kr

[사진] PPAP 제공, 중국배구협회 캡처, 오성체육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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