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바나보다 위력적인 박정아, 친정팀에 비수 꽂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03.25 16: 36

이바나보다 위력적이다. 박정아(25·도로공사)가 챔프전을 자신의 무대로 만들고 있다. 
지난 시즌을 마친 뒤 한국도로공사로 FA 이적한 박정아는 공교롭게도 친정팀 IBK기업은행을 챔피언 결정전에서 만났다. 지난 23일 치러진 1차전에서 박정아는 '인생 게임'으로 도로공사의 3-2 극적인 풀세트 승리를 이끌었다. 
무려 27득점을 폭발하며 이바나(28득점)와 함께 55득점을 합작한 것이다. 공격 성공률은 박정아가 49.02%로 이바나(33.33%)보다 훨씬 높았다. 승부처가 된 5세트에서 4번의 공격을 모두 성공시키며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했다. 

여세를 몰아 25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차전에도 박정아의 기세가 계속 됐다. 24득점에 공격 성공률 51.11%로 활약, 도로공사의 세트 스코어 3-1(20-25, 25-16, 25-23, 25-18) 승리를 이끈 것이다. 1~2차전 모두 잡은 도로공사는 남은 3경기 중 1경기만 잡으면 첫 통합우승이다. 
도로공사는 1세트를 20-25로 내줬지만 박정아는 4득점을 올리며 범실 하나 없이 마쳤다. 여세를 몰아 2세트에는 서브 에이스 1개 포함 8득점을 폭발했고, 도로공사는 25-16으로 잡고 반격했다. 3세트에도 5득점을 올리며 이나바와 함께 공격을 이끌었고, 도로공사가 25-23으로 따내며 2-1로 역전했다. 이바나가 막힐 때마다 박정아가 돌파구를 찾았다.
4세트에도 마찬가지였다. 4세트 중반 이바나를 벤치로 불러들여 휴식을 준 도로공사는 박정아에게 공격을 집중했다. 박정아는 두 번의 퀵오픈을 꽂으며 도로공사에 리드를 가져왔다.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디그에 성공하며 몸을 날렸다. 세트 막판에는 연이어 백어택 득점으로 쐐기를 박았다. 박정아가 4세트에만 팀 내 최다 7득점을 올렸고, 도로공사는 25-18로 4세트를 잡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박정아는 24득점, 공격 성공률 51.11%로 맹활약했다. 이바나가 최다 26득점을 올렸지만 공격 성공률은 39.65%에 그쳤다. 적어도 챔프전에선 이나바보다 위력적인 박정아다. 박정아가 빠진 IBK기업은행은 FA 보상선수로 고예림을 데려왔지만 이날 9득점에 머물렀다. /waw@osen.co.kr
[사진] 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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