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농구 빅매치 성사’ 캔자스-듀크, 8강전 대격돌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8.03.24 13: 43

전미최고의 농구명문교가 8강에서 격돌한다.
중서부지구 1번 시드 캔자스대학은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브라스카주 오마하에서 벌어진 ‘2018 NCAA 토너먼트’ 16강전에서 5번 시드 클렘슨을 80-76으로 제쳤다. 이어서 벌어진 16강전서 중서부지구 2번 시드 듀크는 시라큐스를 69-65로 물리쳤다. 이에 따라 최고명문 캔자스와 듀크가 오는 26일 오전 속개되는 8강전에서 파이널포 진출을 놓고 격돌하게 됐다.
대승이 예상됐던 캔자스는 막판 불안한 경기운영을 보였다. 캔자스는 전반전을 40-27로 크게 앞섰다. 캔자스는 종료 10분을 남겨놓은 시점까지 꾸준히 20점 내외를 앞서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큰 점수 차도 언제든지 뒤집어질 수 있는 경기 대학농구만의 매력이다. 캔자스는 주전센터 아주부키가 5반칙 퇴장당한 뒤 골밑수비가 급격하게 흔들렸다. 후반전 클렘슨이 신들린 3점슛을 터트려 캔자스를 위협했다. 캔자스는 종료 15초전 4점차 까지 쫓겼다. 하지만 ‘빅12 컨퍼런스 올해의 선수’ 4학년가드 드본테 그래햄이 소중한 자유투를 성공시켜 추격을 따돌렸다.
말릭 뉴먼이 17점으로 최다득점을 올렸다. 그래햄이 16점, 4어시스트로 팀을 이끌었다. 아주부키는 14점, 11리바운드를 올렸지만 5반칙 퇴장으로 위기를 초래했다.
듀크는 NBA 진출이 확실시 되는 1학년 센터 마빈 베글리 3세가 22점, 8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같은 1학년 웬델 카터 주니어도 14점, 12리바운드를 보탰다. 캔자스와 대결에서 두 선수가 버틴 골밑도 우위가 예상된다. 그레이슨 앨런은 15점, 8어시스트, 2스틸로 팀을 이끌었다. 8강전서 앨런 대 그래햄의 가드대결도 키포인트다.
캔자스와 듀크는 미국대학농구를 대표하는 최고명문팀이다. NCAA 토너먼트서 캔자스는 3회, 듀크는 5회 우승을 달성했다. 캔자스는 2008년 마리오 챠머스의 미라클샷을 앞세워 우승했다. 듀크는 2010년과 2015년 두 번 우승을 보탰다. 1991년에는 두 팀이 결승에서 만나 크리스챤 레이트너, 그랜트 힐의 듀크가 우승했다.
두 팀을 이끄는 마이크 슈셉스키 듀크 감독과 빌 셀프 캔자스 감독도 대학농구 최고명장이다. 슈셉스키는 통산 1027승으로 남자대학농구 최다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빌 셀프 감독은 캔자스를 빅12 컨퍼런스 14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으로 이끌며 개인통산 두 번째 타이틀을 노린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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