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 양희종의 책임감, "버튼, 죽을 각오로 막아보겠다"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8.03.23 21: 37

"같이 죽든 제가 죽든 끝까지 물고 늘어져야죠." 안양 KGC인삼공사의 양희종(34)이 4강 플레이오프 각오를 전했다.
KGC는 23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KBL) 6강 플레이오프 4차전 울산 모비스와 맞대결에서 99-79로 승리했다. 1차전과 3차전을 잡은 KGC는 이날 세 번째 승리를 거두면서 4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주장 양희종은 10득점, 5리바운드 7어시스트도 공격과 수비 모두 제 몫을 하면서 팀을 이끌었다. 주장 양희종이 화려하지는 않지만 안정적인 활약을 하면서 KGC는 3시즌 연속 4강 진출에 성공했다.

경기를 마친 뒤 양희종은 "기분 좋다. (오)세근이가 빠진 가운데 하나로 뭉쳤고, 이기고자하는 마음이 강했다. 모두가 책임감을 가지고 했던 것이 좋은 결과가 있었다"며 "홈에서 4차전이 열려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그런 생각을 갖고 뛰었다. 팬들에게 감사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KGC는 오는 28일부터 DB와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다툴 예정이다. DB에는 과거 KGC인삼공사의 우승을 이상범 감독이 사령탑으로 있다. '옛 은사'를 만나는 가운데 양희종은 "감독님 스타일을 잘 알아서 선수들에게 힘을 잘 실어줄 거 같다. 어떻게 나올 지 예상된다. 적으로 만나지만 반가운 얼굴도 있어 경기 전에는 반갑게 인사할 것 같다"라면서도 "경기에 들어가서는 냉정하게 하겠다"고 전했다.
'경계대상 1호' 버튼을 상대할 방법을 묻자 "클래스가 다른 선수다. 힘든 매치업이 될 것 같다"고 걱정을 내비치면서도 "물러날 곳도 없이 외나무다리에서 만났다. 같이 죽든 내가 죽든 끝까지 물고 늘어질 생각이다. 나 혼자 한다기 보다는 팀원의 도움을 받아서 같이 잘해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 bellstop@osen.co.kr
[사진] 안양=최규환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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