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바람 바람’ 송지효 “바람은 죄이고 나쁜 행동” [종합]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8.03.22 16: 55

어른들을 위한 발칙하고 유쾌한 코미디가 왔다.
22일 오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바람 바람 바람’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이병헌 감독을 비롯해 이성민, 신하균, 송지효, 이엘이 참석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영화 ‘스물’을 연출한 이병헌 감독의 3년만의 신작 ‘바람 바람 바람’은 20년 경력을 자랑하는 ‘바람’의 전설 석근(이성민 분)과 뒤늦게 '바람'의 세계에 입문하게 된 매제 봉수(신하균 분), 그리고 SNS와 사랑에 빠진 봉수의 아내 미영(송지효 분) 앞에 치명적인 매력을 가진 제니(이엘 분)가 나타나면서 걷잡을 수 없이 꼬이게 되는 상황을 그린 어른들의 코미디.

바람, 불륜이라는 민감한 소재를 이병헌 감독은 가볍지만 단순하지 않게 표현해냈다. 이 감독은 “이 영화의 인물들과 캐릭터들이 너무 어려웠다. 전사가 없고 우리끼리 만들어 낸 상황들로 표현을 했는데 부정적인 소재이고 코미디라는 장르이다 보니까 자칫 우리가 의도한 것 과는 다른 해석이 커질 것 같았다. 그런 밸런스를 맞추는 것이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극 중 이성민의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와 얄밉지만 미워할 수 없는 신하균의 유쾌한 모습은 웃음을 자아낸다. 또한 이제까지와는 또 다른 이엘의 색다른 매력과 송지효의 안정적인 연기는 극에 재미를 더한다.
신하균은 “모든 연기가 어렵지만 코미디는 더 어려운 것 같다. 이병헌 감독님 코미디 뉘앙스를 살리려면 템포와 리듬감을 살려야하고 감정도 실어야 해서 어려웠다”고 밝혔고 이성민은 “감독님과 작업 자체가 새로운 시도였던 것 같다. 영화를 보니 초반 작업보다 후반 촬영 부분이 그나마 이해를 하고 연기했구나 싶었다. 잘되면 감독님 덕분이고 못 되어도 감독님 덕분인 것 같다. 대사 재미에 특출한 재능을 가지고 있는 분이다. 감독님께 극찬을 해드렸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렇다면 배우들이 생각하는 바람과 사랑의 차이는 무엇일까. 이성민은 “해도 되는 것과 하면 안 되는 것”이라고 명료하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고 송지효 역시 “바람은 죄고 나쁜 행동이다. 그것도 또 하나의 감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해는 되지만 나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신하균은 “바람은 욕심인 것 같다. 사랑은 아직 잘 모르겠다”고 밝혔다.
한편 영화 ‘바람 바람 바람’은 오는 4월 5일 개봉한다. /mk3244@osen.co.kr
[사진] 박재만 기자 pjmpp@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