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커피 한 잔②] 장동건 “아이들 훈육은 내 담당..아빠 같은 아빠 되고파”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8.03.22 12: 00

배우 장동건이 이제는 친구같은 아빠가 아닌 아빠 같은 아빠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영화 '7년의 밤'은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를 연출한 추창민 감독의 복귀작으로 한 순간의 우발적 살인으로 모든 걸 잃게 된 남자 최현수(류승룡 분)와 그로 인해 딸을 잃고 복수를 계획한 남자 오영제(장동건 분)의 7년 전의 진실과 그 후 끝나지 않은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사고로 죽은 자신의 딸에 대한 섬뜩한 복수를 계획하는 남자로 분한 장동건은 악역이지만 진한 부성애를 보여주며 원작과는 또 다른 오영제를 탄생시켰다.

장동건은 22일 오전 서울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영화와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극 중 딸을 학대하는 장면에 대해 “이레라는 배우가 나이는 어리지만 연기 경험도 많고 굉장히 열정적이고 완전체같은 느낌이 든다. 나이답지 않게 연기를 잘하기도 하고 대단하다. 이 작품의 상황을 이해하고 있었고 원작에서의 폭행장면을 영화에서는 소리나 그런 것을 직접적으로 표현하지 않았다. 그래도 그 장면에서 어떻게 할거냐 라는 고민을 했다. 때리는 표현 방식에 대해서도 그렇고”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딸 가진 아버지로서 고통스러웠을 것 같다는 말에 “극복을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맞닥뜨려야 했다. 학대하는 것 보다 그 상황이 더 그랬다. 딸이 누군가에 의해 죽임을 당했다는 것. 구체적으로 상상이 되지 않나. 그런 게 되게 기분 나쁜 상상이었다. 촬영할 때마다 감정을 위해 상상을 해야 하니까 그런 것이 싫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어떤 아빠냐는 질문에 “처음에는 친구 같은 아빠가 되고 싶었다. 놀아주기도 하고 훈육은 서로 좀 미루고 그랬었는데 이제는 그러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친구 같은 아빠가 아니라 아빠 같은 아빠가 되어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저도 관심이 많아서 육아 책도 보고 인터넷에서도 보고 하면 책을 한권을 읽었는데 내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막연하게 사랑을 베푸는 것이 좋은 것이 아니구나 싶었다. 그래서 훈육을 제가 담당하게 됐다. 체벌을 하거나 그런 것은 아닌데 지금은 효과가 조금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mk3244@osen.co.kr
[사진] 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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