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우승②] ‘통합 6연패’ 우리은행, 신한은행 아성 무너뜨렸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8.03.21 20: 51

‘통합 6연패’를 이룬 우리은행이 왕조를 건설했다.
아산 우리은행은 21일 청주체육관에서 개최된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홈팀 청주 KB스타즈를 75-57로 이겼다. 3연승을 달린 우리은행은 통합 6연패 달성에 성공했다.
이로써 우리은행은 신한은행에 이어 통합 6연패를 달성한 두 번째 팀으로 등극했다. 우리은행이 다음 시즌에도 통합우승을 차지한다면 신한은행의 왕조를 뛰어넘어 새로운 기록을 작성하게 된다.

신한은행은 여자프로농구 역대최고의 왕조로 남아있다. 전주원, 정선민, 하은주, 김단비, 최윤아, 이연화, 강영숙, 김연주 등 당대최고의 스타들이 포진한 신한은행은 적수가 없었다. 신한은행은 2007년 겨울리그를 시작으로 2011-2012시즌까지 통합 6연패를 달성했다. 특히 챔프전에서 15승을 거두는 동안 단 1패만 할 정도로 압도적 전력을 자랑했다. 외국선수제도가 없던 시절이라 사실상 국가대표팀은 신한은행을 저지할 팀이 나오기는 쉽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2012-2013시즌 통합우승을 시작으로 신한은행의 아성에 도전하기 시작했다. 당시만 해도 전 시즌 꼴찌였던 우리은행이 우승한 것 자체가 기적으로 치부되는 분위기였다. 아무리 우리은행이 강해도 신한왕조의 6연패에 도전하는 것 자체가 무리로 여겨졌다.
하지만 우리은행도 신한은행 못지않게 압도적이었다. 특히 우리은행은 지난 시즌 33승 2패, 승률 94.3%를 세우며 신한은행이 2008-2009시즌 세웠던 37승 3패, 승률 92.5%기록까지 갈아치웠다.
올 시즌 우리은행은 국가대표센터 양지희의 은퇴, 이선화와 김단비의 이적으로 골밑에 구멍이 컸다. 설상가상 외국선수 선발까지 실패하면서 어려움이 더했다. 어린 나이에 농구를 그만 둔 이승아 등 아쉬운 전력도 있었다. 매년 우승하면서 외국선수나 신인선수도 항상 가장 늦은 순번으로 뽑았다. 여러 가지 어려움이 많았지만 위성우 감독을 위시한 선수단은 결코 흔들리지 않고 통합 6연패라는 대업을 완수했다.
이제 우리은행은 정규리그 우승 11회(1위), 챔프전 우승 10회(1위), 통합우승 9회(1위)로 독보적인 기록을 쌓았다. 우리은행이 또 다른 왕조를 구축했다고 해도 결코 과언은 아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청주=박준형 기자 / soul1011@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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