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의 밤’ 장동건 “아쉬움·여한 없다”..이유있는 자신감 [종합]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8.03.21 18: 26

묵직한 여운과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영화 ‘7년의 밤’이 2년 여만에 베일을 벗었다.
21일 오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7년의 밤’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추창민 감독을 비롯해 배우 장동건, 류승룡, 송새벽, 고경표가 참석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영화 ‘7년의 밤’은 한 순간의 우발적 살인으로 모든 걸 잃게 된 남자 최현수(류승룡 분)와 그로 인해 딸을 잃고 복수를 계획한 남자 오영제(장동건 분)의 7년 전의 진실과 그 후 끝나지 않은 이야기를 그린 영화. 원작의 숨 막히는 스릴러에 영화만의 진한 감정선이 더해져 원작과는 또 다른 매력을 가진 작품으로 재탄생 됐다.

추창민 감독은 가장 어려웠던 점으로 원작을 꼽았다. 그는 “원작이 너무 뛰어났고 사람들의 기대가 컸다. 영화랑 문학은 엄연히 다른 장르이기 때문에 원작의 작품성을 영화에 어떻게 녹여내는가가 큰 숙제였다”고 털어놨다.
이어 원작과의 차별점에 대해서는 “원작은 스릴러적인 요소가 강했다고 생각한다. 오영제를 표현하는 방식이 싸이코패스 살인마로 표현이 됐었는데 제가 연출하는 방식이 제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은 잘 할 수 없어서 저를 설득시키는 것이 우선이었다. 그래서 원작과 다른 사연이 필요했다. 오영제에게 또 다른 사연을 주었고 그것이 원작과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인 점은 단연 배우들의 연기다. 극한의 감정을 오가며 열연을 펼친 배우들은 특히 ‘7년의 밤’이 끝난 후로도 깊은 여운이 계속되었다고 고백했다. 고경표는 “이렇게 여운이 오래가는 작품은 처음”이라고 전했고 류승룡 역시 “이번 작품은 유독 지금까지도 힘들다. 그래서 차기작을 선택할 때도 영향이 있었다. 웃으면서 할 수 있는 작품을 선택할 정도로 6개월 이상을 작품 속에서 있었다”고 덧붙였다.
“아쉬움은 없을 것 같다. 앞으로 어떻게 이렇게 작업할 수 있을까 싶다”는 장동건의 말처럼 모든 것을 쏟아낸 배우들과 감독의 노력에 힘입어 영화 ‘7년의 밤’이 관객들과 원작 팬들의 취향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mk3244@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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