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지담 "대기업 횡포"vsCJ·YMC "어떤 사과 원하는지 몰라"[종합]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8.03.21 18: 05

래퍼 육지담이 전 소속사인 CJ엔터테인먼트를 저격하며 사과를 요구한 가운데, CJ엔터테인먼트 측은 "무엇을 어떻게 사과하길 원하는지 모르겠다"는 입장이다.
육지담이 CJ, YMC엔터테인먼트와 갈등을 빚고 있다. 지난해 전속계약이 만료된 소속사를 저격하며 사과를 요구했다. 또 강다니엘 사건을 언급하며 YMC에서도 즉각적인 사과를 하지 않을시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입장을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육지담은 21일 오후 자신의 블로그에 "우리 가족에게까지 피해를 주는 대기업의 횡포와 CJ, YMC 소속사에게 제대로 된 사과와 해명 그리고 소속 가수들에게 진심을 담은 사과문을 요구한다. 즉시 사과하지 않으면 며칠 이내에 기자회견을 열겠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에 대해서 CJ엔터테인먼트 측은 OSEN에 "육지담 씨와는 지난해 가을 상호합의하에 전속계약을 해지한 후 회사 차원에서 컨택한 바 없다. 무엇을 어떻게 사과하기를 원하는지 잘 모르겠다"라고 공식입장을 밝힌 상황.
YMC엔터테인먼트 측도 OSEN에 "육지담과는 회사차원에서 연락조차 한바가 없기 때문에 어떤 사과를 해야 하는지도 모르겠다. 우리는 소속 아티스트들이 상처받거나 피해보는 일이 발생되지 않게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이후에도 육지담이 꾸준히 새로운 '저격들'을 게재하며 "증거가 있다"라고까지 언급해 논란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육지담은 첫 번째 저격글을 게재한 이후 또 다시 "CJ에 있을 때부터 나를 위한 일 1도 안 해줘 놓고 어디 감히 나를 갖고 장난질이냐", "제게 일어난 모든 일들이 저한텐 잊고 싶을 정도로 끔찍했던 사건들이 많아서 그때 얘기만 하면 손발이 떨리네요. 조현병 없어요"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여전히 대중은 똑같네요. 제가 그대들 모든 일 하나하나 모르는 것처럼 나에게 이상한 일들이 일어났을 거라곤 상상조차 안 해놓고 이제 와서 소속사랑만 풀라? 아직도 댓글로 루머 유포, 선동하시는 분들 나중에 직접 봅시다"라는 글을 덧붙이며 자신을 향한 악성 댓글에 대한 강경대응을 시사하기도 했다.
특히 육지담은 CJ엔터테인먼트의 입장을 보도한 기사를 캡처해서 게재, "증거도 있어요. 예전에 소속사에 있을 때 이사님이랑 했던 카톡들. 2016년 11월에 CJ E&M 가서 나한테 가능성 없어 보이고 투자 안 해주고 일 안 해줄 거면 풀어달라고 울고불고 했을 때 함께 한 E&M 대표님. 그때 방안에서 한 말 다 녹음했어요. 국장님이랑도 택시 안에서 한 대화 다 녹음했어요. 아직 저한테 있어요. 그리고 최근 일들까지 사진 찍어 놨어요"라고 추가로 자신의 입장을 밝혀 이목을 집중시켰다.
육지담의 사과 요구를 받은 CJ엔터테인먼트 측에서 "무엇을 어떻게 사과하기를 원하는지 잘 모르겠다"라고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힌 가운데, 밝힌 육지담의 또 다른 입장이라 이들의 대립이 팽팽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육지담은 케이블채널 엠넷 래퍼 서바이벌 프로그램 '쇼미더머니', '언프리티랩스타' 등에 출연하며 화제를 모은 래퍼. 지난달 14일에는 자신의 SNS에 이른바 '강다니엘 빙의글(강다니엘 팬이 작성한 팬픽션의 일종)'을 게재하며 "우리의 이야기"라고 주장해 논란이 된 바 있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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