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도대체 왜?"..육지담, 정작 CJ·YMC는 모르는 사과 요구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8.03.21 19: 51

"가족에게까지 피해, 사과 원한다." 
육지담이 대기업 CJ엔터테인먼트, 워너원 소속사 YMC엔터테인먼트에게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를 응하지 않을 시에는 기자회견을 여는 동시에 악플러들과의 법적 공방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하지만 육지담의 글에는 CJ에게 어떤 불이익을 당했는지가 명확하지 않고, CJ 역시 "무엇을 사과하기를 원하는지 모르겠다"고 입장을 밝혀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육지담은 21일 자신의 블로그에 "저도 더이상의 피해는 싫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이는 지난 2월 14일 불거졌던 일명 '강다니엘 논란' 이후 약 한 달 만에 육지담이 직접 남기는 글이었다. 당시 육지담은 논란이 거세지자 자신의 SNS를 폐쇄한 뒤 아무런 입장 발표도 하지 않았다. 

한 달만에 다시 입을 연 육지담은 YMC, CJ가 자신의 연락을 다 무시했다고 밝히며 미국에서 2월 16일쯤 한국에 돌아와 병원에서 몸을 숨긴 채 살아왔고 무서웠다고 심경고백을 했다. 
육지담이 원하는 건 소속사의 제대로 된 사과와 해명.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에서 사과를 받고 싶은지, 명확한 내용이 없다. 그저 사과만을 요구하면서, 이것이 행해지지 않으면 기자회견을 열겠다는 뜻을 전하기도. 상황이 이렇다보니 육지담을 향한 시선은 대체로 곱지 못하다. 
논란이 양산된 후 한 달 여 간 자취를 감추고 있다가 갑작스럽게 '이유는 불분명한' 사과를 요구하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게다가 CJ, YMC의 사과를 원한다면 블로그에 저격 글을 남길 것이 아니라 직접 연락을 취하는 것이 우선이지 않느냐는 것. 
하지만 YMC 관계자는 이날 OSEN에 "육지담과는 회사 차원에서 연락조차 한 바가 없기 때문에 어떤 사과를 해야 하는지도 모르겠다"며 "우리는 소속 아티스트들이 상처받거나 피해 보는 일이 발생되지 않게 최선을 다 할 것이다"고 밝혔다.
CJ 측 역시 "육지담 씨와는 지난해 가을 상호 합의하에 전속계약을 해지한 후 회사 차원에서 컨택한 바 없다. 무엇을 어떻게 사과하기를 원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육지담은 자신의 글이 기사화가 된 후 또 다시 블로그에 "제게 일어난 모든 일들이 저에겐 잊고 싶을 정도로 끔찍했던 사건들"이라며 대중들의 반응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앞서 밝힌 바대로 악성댓글을 남기고 유머를 유포하는 이들에게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경고도 했다. '왜?'라는 궁금증을 증폭시키는 육지담의 행보가 앞으로 워너원 그리고 강다니엘에게 어떤 파장을 끼칠지, 또 CJ와 YMC 측은 어떤 대응을 해나갈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parkjy@osen.co.kr
[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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