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나의 아저씨' 아이유, '연기력 논란' 떨칠 절호의 기회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8.03.21 18: 30

아이유 아닌 이지은의 또 다른 도전이 시작된다. 지금껏 본 적 없는 연기 변신을 통해 연기자 이지은으로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다. 이에 전작인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에서 불거졌던 연기력 논란을 말끔히 지워낼 수 있을지 기대가 쏠린다. 
이지은은 21일 첫 방송되는 tvN 새 수목드라마 '나의 아저씨'에서 퍽퍽한 현실을 온몸으로 버티는 차갑고 거친 여자 이지안 역을 맡아 아저씨 삼형제 이선균, 박호산, 송새벽 등과 연기 호흡을 맞추게 된다. 
'나의 아저씨'는 '미생' '시그널'의 김원석 PD와 '또 오해영'의 박해영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제작 단계부터 기대작으로 손꼽혀왔다. 이지은 역시 김원석 PD와의 첫 미팅 때 얻은 확신으로 이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멋부리지 않고도 울림이 있는 대사가 좋았다"라고 말한 이지은은 그간 자신이 맡았던 밝고 귀여움이 있는 캐릭터와는 전혀 다른 지안이라는 역할에 끌렸다고. 따뜻해져 본 경험이 없는 지안은 세상에 대해 이미 본인만의 결론을 내려놓고 스스로 세상을 다 안다고 생각하지만 결국 자기가 아는 세상 외에 다른 넓은 하늘이 있다는 걸 차차 배워간다.
이에 이지은은 "조용히 치열한 사람이 되어보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이지은은 본인이 밝힌 바대로 '드림하이', '최고다 이순신', '예쁜 남자', '프로듀사', '달의 연인' 등에서 밝음 혹은 귀여움이 기반이 된 캐릭터를 유독 많이 맡아왔다. 많은 작품에 출연한 것은 아니지만, 매 드라마마다 임팩트 있게 캐릭터를 소화하며 화제를 모았다. 
물론 성장통도 있었다. 사전 제작 드라마였던 '달의 연인'에서 고려로 타임슬립한 해수 역을 맡았던 이지은은 아이유가 아닌 본명을 내세우며 연기에 대한 열의를 드러냈으나 극 초반 일부 시청자들에게 쓴소리를 들어야 했다. 보는 이들에 따라 반응은 각양각색이었지만 '연기력 논란'이라는 꼬리표가 따라 붙다 보니 극을 보지 않은 이들도 오해를 하는 경우도 생겼다. 이지은으로서는 아쉬울 수밖에 없는 상황. 
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해수의 애절한 감정선이 살아났고, 이를 연기하는 이지은 역시 연기적으로 성장했다는 평가를 얻었다. 그런 가운데 2년 만에 '나의 아저씨'로 연기자 복귀를 하게 된 것. 일단 제작진이 방송에 앞서 공개한 사진 속 이지은은 가수 아이유로서의 모습을 또 다시 지우고, 누가 봐도 '삶에 지치고 거칠어진 지안'으로 변신해 있다. 
이미 기대작으로 떠오른 '나의 아저씨' 속 이지은이 이번에는 오롯이 좋은 평가를 얻으며 배우로서도 입지를 굳힐 수 있을지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parkjy@osen.co.kr
[사진] tvN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