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세상엔 미남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한데 모아보면 얼마나 행복할까요? 그래서 저희가 준비했죠. 매주 수요일마다 OSEN이 선정한 '미남'이 찾아갑니다. 단순히 외모를 넘어 각양각색 매력을 지닌 진짜 미남들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사심 추천 '수요미남회', 기대해주세요.
"불혹에도 소간지!"
시트콤에 나와 싱거운 매력을 보여줬던 흑역사도, 예능 프로그램에서 몰이 당해 펩시맨으로 변신했을 때도, 분명 그는 멋졌습니다. '소간지'라는 애칭이 더 이상 찰떡일 수가 없죠. 존재 자체가 '멋' 덩어리인 배우 소지섭입니다.
박서준, 이승기, 유재석, 차승원, 류준열, 박보검에 이어 '수요미남회' 럭키 세븐의 주인공 역시 그인데요. 배우, 래퍼, 예능인, 모델로서 팔색조 매력을 품은 소지섭은 나이들수록 어쩐지 품격이 더해지는 듯하네요. '소간지' is 뭔들입니다.
데뷔 전 수영 선수였던 소지섭은 전국소년체전에서 금메달을 거머쥘 정도로 에이스였는데요. 떡 벌어진 어깨, 훤칠한 키, 다부진 몸매는 수영으로 다져진 국보급 비주얼인 셈이죠. 덕분에 모델로 데뷔해 단숨에 관계자들의 눈도장을 찍었는데요.
청바지 모델로 승승장구하던 그는 1990년대 후반부터 배우의 길로 들어섰습니다. 당대 최고의 시트콤인 MBC '남자 셋 여자 셋'에 김철수 캐릭터를 맡아 신동엽, 소지섭, 홍경인에 밀리지 않는 유쾌한 매력을 뿜어냈죠. 지금 봐도 그의 데뷔 초는 전혀 굴욕적이지 않네요.
대중적인 인지도를 쌓은 그는 SBS '모델'을 시작으로 '미우나 고우나', '좋아좋아', '당신 때문에', '왕룽의 대지' 등에서 왕성한 배우 활동을 펼쳤고 2000년대에 들어서도 '맛있는 청혼', '여자만세', '로펌', '지금은 연애중'으로 시청자들을 만났는데요.
소지섭을 로맨스 장인으로 돋보이게 만든 작품은 2002년 SBS '유리구두'죠. 김현주와 가슴 시린 러브라인으로 여심을 사로잡았는데 이후에도 '천년지애'로 성유리와 통통 튀는 '케미'를 완성했죠. 슬슬 소지섭 신드롬이 불기 시작했는데요.
2004년, 대망의 소지섭 해가 밝았습니다. SBS '발리에서 생긴 일' 속 강인욱과 KBS 2TV '미안하다 사랑한다' 차무혁으로 소지섭의 안방 여심 저격은 대단했죠. 가난하지만 젠틀한 강인욱, 거칠고 투박한 매력의 차무혁은 소지섭의 인생 캐릭터로 여전히 회자되고 있답니다.
배우로서 정상에 오른 소지섭은 깜짝 이탈(?)을 감행했는데요. 연기자 타이틀 외에 가수 겸 래퍼로 싱글까지 발표한 거죠. 2008년부터 소지섭(G)라는 예명으로 꾸준히 신곡을 내며 배우가 아닌 가수로 또 다른 꽃길을 꾸려가고 있으니 정말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네요.
하지만 본업을 놓을 수 없죠. '카인과 아벨', '로드 넘버원', '유령', '주군의 태양', '오마이 비너스' 등 장르물과 로맨틱 코미디를 넘나들며 아우라를 뿜어냈고 영화 '영화는 영화다', '소피의 연애매뉴얼', '오직 그대만', '회사원', '사도' 등으로 스크린도 장악했는데요.
지난해와 올해 역시 극장 스크린에서 그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류승완 감독의 '군함도'에서는 터프한 애국자 최칠성 캐릭터로 카리스마를 자랑했고 최근 개봉한 '지금 만나러 갑니다'에서는 정우진 역을 맡아 180도 다른 순애보를 뽐내고 있죠.
특히 그는 본격적인 예능 행보도 걷고 있는데요. MBC '무한도전'의 김태호 PD에 이어 tvN '숲속의 작은 집' 나영석 PD의 선택까지 받은 셈이죠. 제주도 숲속에서 홀로 힐링을 즐기는 소지섭이라니, 글자만 봐도 안구정화가 되는 건 기분 탓일까요.
거친 남성미를 뿜어내는 소지섭, 코믹한 예능감을 자랑하는 소지섭, 로맨스의 끝판왕으로 거듭난 소지섭, 폭풍 랩을 쏟아내는 소지섭, 이 모두 우리가 사랑하는 소지섭의 다양한 진가입니다. 입금 전후가 확연하게 다르다는 반전 매력까지 사랑스러운 이 남자.
'소간지' 소지섭을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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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영화 스틸, MBC SBS KB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