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리드 "서태지와 아이들과 활동 원해" 21년만 컴백에 거는 기대[종합]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18.03.21 17: 09

음악성을 기반으로 한 그룹은 달랐다. 솔리드가 21년만에 재결합한 가운데 방송의 화제성이 아닌 음악으로만 승부수를 던졌다.
솔리드는 21일 오후 서울 용산구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새 앨범 'Into the Light' 발매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솔리드는 지난 1997년 발표한 4집 ‘Solidate’ 이후 정확히 21년 만에 컴백하게 됐다. 최근 가요계에는 재결합 열풍이 불었던 바. 하지만 대부분이 예능을 통해 컴백한 것과 달리 솔리드는 먼저 새 앨범을 발표한다.

김조한은 “솔리드는 방송보다는 새로운 음악으로 먼저 인사를 드리고 싶었다. 방송을 출연하긴 하지만 음악프로그램 위주가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여기에 솔리드는 오는 5월 19일과 20일 이틀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2018 단독 콘서트 ‘Into the Light’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조한은 "현재 공연 연습을 계속하고 있다. 많이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솔리드는 21년간 공백기를 가진 만큼 이제 계속 활동을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정재윤은 "계속 음원을 발표하면서 여러가지 활동을 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 모두 어릴 때부터 함께 한 친구다. 성과보다는 저희가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로 다가온다. 저희만의 음악도 다시 보여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솔리드는 1993년부터 1997년까지 4장의 정규앨범으로 활동했다. 이들은 ‘이 밤의 끝을 잡고’ ‘넌 나의 처음이자 마지막이야’ ‘천생연분’ 등 수많은 히트곡을 탄생시켰으며 약 4백만 장의 앨범 판매고를 기록했다. 하지만 정규 4집 앨범을 끝으로 활동을 중단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준은 "해체라는 생각도 못했다. 솔리드 활동을 하기 전 부모님과 미국에서 언젠가 학교를 졸업한다고 약속했다. 그렇게 미국에 돌아가면서 잠깐 쉴려고 했다. 그러다 사업을 하게 되고 결혼도 하게 됐다. 아이도 낳게 됐다. 이러다보니 21년이 됐다"고 털어놨다.
그렇다면 솔리드는 어떻게 재결합을 하게 됐을까. 김조한은 "세 명의 친한 친구가 얼마 전 결혼을 했다. 그때 들러리를 하게 되면서 같은 옷을 입게 됐다. 축가도 '천생연분'을 부르게 됐다. 사람들이 솔리드가 뭉쳤다더라. 그러면서 재결합을 결심하게 됐다"고 회상했다.
이어 "재결합한 가수들이 예전 팬들을 만나는 모습이 부러웠다. 어렸을 때의 추억을 함께 공유하면서 옛날 생각을 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좋을까 상상하기도 했다"라며 "서태지와 아이들과 다시 활동하고 싶다. 양현석, 이주노, 서태지가 재결합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이처럼 솔리드는 간절히 재결합을 기다린 만큼 이번 앨범에 완전체의 새로운 음악들을 가득 담았다. 첫 번째 타이틀곡 ‘Into the Light’는 경쾌한 리듬과 부드러운 보컬, 랩의 조화가 매력적인 곡으로, 80년대 신스팝 레트로 사운드를 현대적 감각으로 풀어냈다. 정재윤은 "콘크리트 같은 세상에서 벗어나자라는 내용이다"라고 설명했다.
두 번째 타이틀곡 ‘내일의 기억 Memento’는 솔리드의 음악을 떠올릴 때 자연스럽게 연상되는 발라드 사운드 트랙이다. 김조한은 "이 노래가 가장 우리에게 의미있는 노래다. 재결합을 결심한 후 처음 작업했다. 포근한 느낌이 있다. 따뜻하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솔리드는 "이번에 우리들이 돌아온 것을 환영해주셔서 감사하다. 이제 21년간 휴식 취하는 것은 없을 것이다. 정말 많이 기다렸다"고 말했다. 솔리드의 재결합으로 연예계에 21년만에 복귀한 이준 역시 "오래 팬들을 기다리게 해 죄송하다.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기대를 북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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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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