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독기and휴먼"..종영 '크로스' 고경표, 타이틀롤로 빛났다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8.03.21 10: 52

'크로스' 고경표가 타이틀롤로서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지난 20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크로스'(극본 최민석/ 연출 신용휘) 마지막회에서는 가족의 복수를 꿈꾸던 강인규(고경표 분)가 진짜 의사로 거듭나며 해피엔딩을 맞이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방송 이후 많은 이들은 주연 배우 고경표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는 상황. 독기 서린 눈빛으로 강렬한 연기 변신에 성공한 것은 물론, 함께 주연으로 발탁됐던 선배 조재현의 빈자리를 잘 채워줬기 때문이다.

지난 3개월 동안 시청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크로스'는 방영 전부터 이목을 끌었던 tvN의 화제작이었다. '청춘스타' 고경표와 '믿보배(믿고 보는 배우)' 조재현, 그리고 OCN 드라마 '터널'을 연출한 신용휘 PD의 만남만으로 큰 기대를 모았던 것.
하지만 '크로스'는 촬영 중간 '조재현 하차'라는 예상치 못한 난관에 부딪혔다. 그로 인해 스토리에 부자연스러움이 발생할 수밖에 없었고, 프로그램 화제성도 조재현과 관련된 이슈에 묻히고 말았다. 방송 초반 '웰메이드 드라마'라고 불리며 상승세를 타고 있던 '크로스'였기에 이러한 시련이 더욱 안타깝게 다가왔던 터. 
그래도 '크로스'는 제작진과 출연진 모두가 힘을 합쳐 이러한 위기를 잘 극복했다는 평이다. 허성태, 전소민, 장광, 진이한 등의 배우들이 제 몫을 톡톡히 해줬고 묵직한 연출과 탄탄한 서사, 심장 쫄깃한 불법 장기밀매의 실체와 자녀들을 향한 애끓는 부성애 등으로 '의학드라마의 신기원을 열었다'는 의견까지 생겼을 정도.
무엇보다 그 중심엔 때론 독한 눈빛의 복수자로, 때론 사람을 살리는 휴머니즘 의사로 변신해 강렬한 인상을 남긴 고경표가 있었다. 
이는 현재 공식 홈페이지에 있는 '크로스'의 포스터를 보면 더욱 실감할 수 있다. 맨 처음 공개된 '크로스'의 공식 포스터에는 고경표와 조재현이 함께 있었다. 하지만 현재는 고경표 홀로 빛나고 있다. 이는 그가 타이틀롤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했으며, '조재현 하차' 이후에도 선배의 빈자리를 잘 채워줬다는 사실을 상기시킨다.
이에 '크로스'의 성적과는 상관없이, 타이틀롤로서 폭발적인 성장을 보여줬던 고경표에게 애청자들의 호평과 박수가 이어지고 있다. / nahee@osen.co.kr
[사진] '크로스'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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