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선발' 콥, BAL과 4년 계약 합의…총액 6000만 달러 수준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8.03.21 08: 39

선발 보강의 기회를 엿보던 구단과, 프리에이전트(FA) 미아 위기에 놓인 선수가 손을 맞잡았다. 볼티모어가 알렉스 콥과 계약을 맺었다.
'팬래그 스포츠'의 존 헤이먼은 21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볼티모어가 FA 시장에 남아 있던 선수들 가운데 최고의 선발 투수인 알렉스 콥과 4년 계약에 합의를 했다"고 전했다. 
아직 구단은 공식 발표를 하지 않은 상황이지만 존 헤이먼을 비롯해, 야후 스포츠의 제프 파산,  디 애슬레틱의 켄 로젠탈, MASN의 로치 쿠밧코 등도 양 측이 합의를 마쳤다는 소식을 잇따라 전하고 있다. 계약 규모는 4년 총액 6000만 달러로 알려지고 있다. 

볼티모어 입장에서는 선발 투수와 4년 계약이 다소 꺼려질 수도 있었다. 우발도 히메네스와 지난 2014년 4년 48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은 계약이 지난 시즌을 끝으로 종료됐다. 히메네스는 최근 FA 계약 사례 중 최악으로 꼽힌다. 히메네스는 볼티모어에서 4년 간 2015년 한 차례 12승(10패) 평균자책점 4.11로 활약했지만, 4년 간 32승42패 평균자책점 5.22의 기록만 남긴 채 퇴단했다. 이에 히메네스 악몽을 지워내기 위해 선발 투수들에게 4년 이상의 장기 계약을 안기는 데는 주저했다.
하지만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꾸준히 활약했던 콥에게는 다르게 접근했다. 우려 대신 기대감이 크다는 의미. MLB.com은 "오리올스가 오랫동안 콥에게 관심을 보여왔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경험이 큰 플러스 요소다"고 말했다.
볼티모어는 올해 비시즌 앤드류 캐시너를 보강했고, 딜런 번디, 크리스 틸먼, 케빈 가우스먼이 선발진에 잔류한다. 콥은 이들을 이끌 1선발 에이스 역할로 자리를 잡을 전망. 
콥은 탬파베이 레이스 소속으로 2011년부터 활약했고 지난해 토미 존 서저리를 받고 돌아와 12승10패 179⅓이닝 평균자책점 3.66으로 활약하며 자신의 가치를 끌어올린 바 있다. 
하지만 FA 시장에 불어닥친 이상 한파로 쉽사리 소속팀을 찾지 못했고, 결국 시즌 개막에 임박해서야 볼티모어와 계약을 맺는데 성공했다. /jhrae@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