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할 타율' 채은성, "지금 잘해야 한다"는 이유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8.03.21 09: 00

 "지금 잘해야 합니다."
LG 외야수 채은성은 시범경기 아니 스프링캠프 연습경기부터 정규시즌과 같은 실전이라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다. 그에게는 '절치부심'의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채은성은 2016시즌 LG 타선에서 새 얼굴로 떠올랐다. 젊은 타자들에게 기회를 줬고, 그 중에서 채은성이 가장 돋보였다. 규정 타석을 채운 타율 3할1푼3리 81타점을 기록하며 5번타자로 활약했다.

그러나, 지난해 채은성은 갈팡질팡했다. 타석에서 꾸준함이 없었고, 2군에도 두 차례 내려갔다 왔다. 채은성은 "이전 해보다 더 잘하려고 의욕이 앞섰고, 부진하면서 타격폼을 계속 고민하는 악순환이 됐다"고 뒤돌아봤다.
채은성은 스프링캠프를 떠나면서 "새로운 감독님에게 어필하기 위해서는 캠프에서부터 잘 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애리조나와 일본 오키나와에서 치른 캠프 연습경기에선 7경기에서 타율 2할2푼2리(18타수 4안타) 1홈런으로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었다.
LG 외야는 무한경쟁이다. KBO리그로 돌아온 김현수가 붙박이 좌익수 자리를 차지하고, 중견수는 톱타자로 낙점된 안익훈이다. 지난해 외야수로 많이 출장한 이형종, 이천웅, 채은성, 임훈 등이 우익수 한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상황이다.
이형종이 무릎 부상으로 이탈했고, 채은성이 시범경기에서 맹타를 과시하며 우익수 자리를 차지하는 분위기다. 채은성은 20일 넥센전을 앞두고 시범경기 타율 4할(20타수 8안타), 장타율 6할5푼으로 좋은 활약을 보였다. 그는 "지금 잘해야 합니다"라며 주전 경쟁을 위해서는 시범경기가 시즌과 다름없다는 각오를 보여줬다.
20일 넥센전에 6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한 채은성은 타격 페이스를 이어갔다. 5회 선두타자 안타로 출루해 득점까지 올린 채은성은 9회 장타를 터뜨렸다. 
3-3으로 맞선 9회초, 2사 2루에서 넥센 조덕길 상대로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결승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결승포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채은성이 잘 쳤다"는 류중일 감독의 칭찬을 받았다. 
채은성은 "캠프에서 체력적으로 준비를 많이 했다. 현재 타격 밸런스가 괜찮고, 몸 상태가 전체적으로 좋다"며 지난 시즌 부진 만회를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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