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 정효근·브라운 파울트러블에 울었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8.03.20 21: 05

파울트러블이 전자랜드 발목을 잡았다.
전주 KCC는 20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인천 전자랜드를 89-84로 제압했다. 1승 1패를 이룬 두 팀은 22일 인천으로 장소를 옮겨 3차전에 돌입한다.
1차전을 극적으로 잡은 전자랜드는 원정 2연승을 노렸다. 하지만 높이의 열세를 인해전술로 메우려다보니 파울이 불가피하게 많이 나왔다. 특히 하승진과 찰스 로드를 막는 과정에서 빅맨들에게 파울이 집중적으로 불렸다.

정효근은 2쿼터 중후반 연속 파울을 범하며 네 개를 지적받았다. 정효근은 펄쩍 뛰면서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이미 판정이 나온 후였다. 브라운도 2쿼터 파울에 불만을 제기했다가 테크니컬 파울까지 지적받았다.
전자랜드는 전반전을 38-44로 뒤졌다. 그나마 전자랜드가 전반전 리바운드서 오히려 18-13으로 앞섰던 것이 점수 차가 적은 이유였다. 누적된 파울은 결국 위험부담이 컸다.
전자랜드는 3쿼터 종료 7분 25초를 남기고 로드를 막던 브라운이 4파울에 걸렸다. 공수에서 기둥인 브라운이 빠진 타격은 컸다. 전자랜드는 센터 이정제를 투입해 하승진을 막았다. 에밋은 빈 공간을 파고들며 마음껏 득점을 올렸다. KCC가 57-45로 크게 달아났다. 전자랜드는 김상규, 강상재, 이정제 등 남은 자원을 총동원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전자랜드는 종료 5분 33초를 남기고 10점 뒤진 상황에서 브라운을 재투입했다. 브라운은 8득점을 몰아넣으며 전자랜드의 대추격을 주도했다. 특히 그는 종료 1분 20초전 3점 차로 추격하는 3점포를 꽂았다. 강상재의 스틸에 이은 레이업슛까지 터져 한점 차 승부였다. 
하지만 승부의 물줄기를 바꾸기에는 늦었다. 막판 브라운의 동점 3점슛 시도는 불발됐다. 결국 브라운은 5반칙으로 물러났다. 이날 브라운은 4쿼터 8점을 몰아쳤으나 파울트러블 여파로 15점, 7리바운드에 그쳤다. 반면 찰스 로드는 결정적 바스켓카운트 포함해 24점, 8리바운드로 골밑을 점령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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