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파리니 트리플크라운’ 대한항공, 삼성화재 격파… 3차전서 결판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03.20 21: 04

대한항공이 반격에 성공했다. 현대캐피탈과 만날 팀은 오는 22일 열릴 3차전에서 결정된다.
대한항공은 20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도드람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 삼성화재와의 2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1(25-18, 23-25, 25-18, 26-24)로 이겼다. 1차전 패배를 설욕한 대한항공은 오는 22일 대전에서 열릴 3차전에서 역전극을 노린다. 반면 2차전에서 시리즈를 마무리하고자 했던 삼성화재는 그 뜻을 이루지 못했다.
외국인 선수 가스파리니의 활약, 그리고 강서브가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1차전에서 18점에 그치며 부진했던 가스파리니는 이날 블로킹 4개, 서브 3개, 후위공격 7개 등을 성공시키는 등 트리플크라운과 함께 총 25점을 기록했다. 여기에 중앙의 진성태가 블로킹 4개를 포함해 12점을 올렸다. 곽승석도 16점을 보탰다. 대한항공은 이날 1세트에만 7개의 서브 득점을 성공시키는 등 총 11개의 서브 에이스를 기록했다.

반면 삼성화재는 주장 박철우가 19점을 올리며 분전했으나 주포인 타이스(25점)의 공격 성공률이 40.81%까지 떨어지며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팀 블로킹에서도 11-12로 밀렸다.
절박함으로 뭉친 대한항공이 기선을 제압했다. 1세트 초반 정지석의 강서브로 삼성화재를 흔들었고, 리시브가 흔들린 삼성화재는 주포인 타이스가 힘을 쓰지 못하며 대한항공이 10-5, 5점차까지 앞서 나갔다. 이후에는 1차전에서 부진했던 가스파리니가 대활약을 하며 삼성화재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대한항공은 16-9, 7점차까지 점수차를 벌리며 사실상 1세트 승부를 일찍 마무리했다.
대한항공은 1세트에만 무려 7개의 서브 에이스를 터뜨리며 삼성화재의 기를 죽였다. 이는 종전 포스트시즌 한 세트 최다 서브 성공 기록이었다. 반면 삼성화재는 1세트 타이스의 공격 성공률이 15.38%로 추락했다.
2세트 초반은 블로킹을 앞세운 삼성화재가 리드를 잡았다. 가스파리니의 공격을 류윤식이 철저하게 봉쇄하며 10-7까지 앞서 나갔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8-11에서 곽승석의 퀵오픈, 타이스의 범실, 가스파리니의 블로킹을 묶어 단번에 동점을 만드는 등 세트 막판에는 팽팽한 힘겨루기가 이어졌다.
승부는 마지막 순간 갈렸다. 22-22에서 박상하의 속공을 1점을 얻은 삼성화재는 박철우가 귀중한 오픈 공격을 성공시켰다. 원심은 아웃이었으나, 비디오 판독 끝에 터치아웃으로 정정됐다. 결국 24-23에서 타이스의 후위공격이 대한항공 코트로 떨어지며 삼성화재가 2세트를 잡았다.
3세트도 엎치락뒤치락 고지전이 벌어졌다. 그러나 대한항공의 파괴력이 더 강했다. 16-15에서 곽승석의 퀵오픈 공격 성공에 타이스의 공격을 한선수가 블로킹으로 막아내며 3점 리드를 잡았다. 이어 김규민의 속공을 진성태가 떨어뜨리며 결정적인 득점을 잡아냈고 곽승석의 연속 서브 에이스까지 터지며 순식간에 6점을 앞서 나가 세트 흐름을 완전히 장악했다.
4세트는 삼성화재가 조금씩 앞서가는 흐름이었지만 확실하게 점수를 벌리지는 못했다. 그러자 대한항공이 맹추격했고 결국 16-15로 역전에 성공하며 힘을 냈다. 21-21에서 한선수의 공격이 행운의 득점으로 이어졌고, 이어 타이스의 공격을 진상헌이 가로막았다. 삼성화재도 반격했다. 22-24에서 타이스의 공격 성공, 김규민의 블로킹으로 듀스를 만들었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정지석의 득점에 이은 서브 에이스로 경기에 종지부를 찍었다. /skullboy@osen.co.kr
[사진] 인천=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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