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현장] '시그대' 이유비X데프콘이라 더 기대되는 '감성 코믹'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8.03.20 17: 01

의사가 없는 의학드라마 '시그대'가 오는 26일 밤 9시30분 첫 방송되는 가운데 이유비, 데프콘이 본격 코믹 감성 연기를 예고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0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는 tvN 새 월화드라마 '시를 잊은 그대에게'(극본 명수현 백선우 최보림/ 연출 한상재, 이하 시그대)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한상재 PD, 배우 이유비, 이준혁, 장동윤, 데프콘, 이채영, 신재하가 참석했다.
'시그대'는 의사들이 주인공이던 기존 병원드라마와는 달리, 물리치료사, 방사선사 그리고 실습생 등 병원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새로운 병원 드라마다. '의사 외 병원에서 진료를 돕는 의료종사자들'을 뜻하는 '코메디컬 스태프(Comedical staff)'의 소소하지만 공감 백배 일상을 시(詩)와 함께 경쾌한 웃음으로 버무린 리얼 코믹 감성극이다.

먼저 한상재 PD는 "사실 의사가 아닌 분들의 이야기를 담아냈을 때 과연 드라마로서 재미가 있을까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막상 병원에서 환자들의 모습을 지켜보니 의사보다는 물리치료사와 함께하는 시간이 길더라. 환자들은 의사보다 오히려 물리치료사들과 더 밀접한 관계가 있을 수 있겠다 싶었다. 저희 드라마에 환자들의 에피소드가 많다. 의사와 환자의 관계 못지않게 물리치료사와 환자의 관계가 많이 나올 거다"라며 '시그대'만의 차별점을 예고해 궁금증을 높였다.
그는 이어 "병원의 일상을 리얼하게 담아낼 예정이다. 또 명시가 회당 2~3편이 소개되는데, 드라마를 보면 시집을 읽은 것 같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거다"라며 이유비의 감성 코믹 연기를 예고해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이유비를 캐스팅한 이유로 "코믹 연기가 가능한 여배우"라고 설명했기 때문.
이유비 또한 "이 드라마의 제목을 들었을 때부터 '무조건 해야겠다' 싶었다. 제목이 워낙 와닿았고 제가 평소에 시를 좋아해서 더 그랬다. 이렇게 코믹하고 가벼운 소재에 어떻게 시가 어우러질까 궁금했는데 시나리오를 읽고 '감사합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생각했다"라면서 "현장에서 같이 하는 분들이 너무 좋다. 스태프들, 배우들이 너무 좋으니까 저절로 미소가 나오는 것 같다. 저도 모르게 까불까불하게 되는 것 같다"라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아 훈훈함을 자아냈다.
오랜만에 배우로 돌아온 데프콘의 코믹 연기도 빼놓을 수 없다. 결정 장애의 끝판왕이자 커뮤니티 마니아인 방사선과 김대방 역을 맡은 데프콘은 "시나리오를 보면서 왜 나랑 하자고 하는지 알겠더라"면서 캐릭터와의 남다른 싱크로율을 예고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그는 "민폐가 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제가 전문적으로 연기를 한 사람은 아니지 않나. 박보검, 유승호 선배들 연기를 보며 많은 걸 느끼고 있다. 시청자들이 너그럽게 봐주신다면 무럭무럭 크는 아이의 마음으로 임하려고 한다"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당찬 각오를 전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처럼 시와 코믹, 즉 감성과 웃음이 가득한 리얼 의학드라마로 월화극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시그대'. 기존에는 볼 수 없었던 이 독특한 시도의 드라마가 과연 안방극장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 nahee@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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