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수면부족·정산문제"..워너원 논란? 다수 아이돌의 고민!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8.03.20 16: 10

워너원의 카메라 밖 넋두리가 그대로 전파를 타 팬들을 실망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넓게 보면 아이돌 그룹의 흔한 고민이었다. 다만 모양새가 안 예뻤을 뿐.
워너원은 19일 오후 엠넷닷컴의 신규 서비스 '스타 라이브'의 첫 주자로 팬들을 만났다. 이는 아티스트와 팬들의 자유로운 소통의 시간을 표방한 라이브 팬미팅 형식.
그런데 본격적인 방송 전 뜻밖의 사고가 벌어졌다. 워너원 멤버들이 테스트 겸 편하게 나눈 이야기가 그대로 송출된 것. 이를 전혀 모르는 멤버들의 표정은 마냥 해맑고 개구쟁이 같았고 직접적으로 대화를 들은 팬들은 멍해졌다.  

내용은 이러했다. "우리는 왜 자유롭지 못하는가", "왜 우리는 정산을 받지 못하는가", "우리는 왜 20%만 받는가", "우리는 왜 잠을 잘 수 없는가" 등 빡빡한 스케줄과 연예인으로서 제약 있는 삶에 대한 이야기였다. 사생에 대한 고통을 토로하기도.  
물론 카메라가 켜졌을 때 할 이야기로는 때와 장소가 맞지 않다고 볼 수 있지만 대다수의 아이돌 멤버들이 갖는 일상적인 고민이고 푸념이었다. 방송 되고 있는 줄 몰랐기에 멤버들끼리 툭 내뱉을 수 있는 하소연이었다. 
다만 워너원이라서 팬들의 실망감은 더 컸던 모양새다. 지난해 데뷔가 간절한 연습생 신분으로 엠넷 '프로듀스 101' 시즌2에 나와 국민 프로듀서들에게 소중한 표를 얻어 꿈을 이룬 이들이기에. 
하지만 많은 아이돌 멤버들이 팬들과 소통에서 바쁜 스케줄과 부족한 수면 시간을 편안하게 털어놓곤 했다. 정산 문제는 회사와 얽혀 있어 민감한 사항이긴 하지만 예능 프로그램이나 토크쇼에서 자주 나오는 질문들이다. 
물론 워너원의 이번 언행은 분명 경솔했다. 그래서 방송이 되고 있는지 알아채지 못한 프로 의식 부족에 생방송을 앞두고 긴장감이 없었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셈이다.    
워너원은 논란이 일자 팬카페를 통해 "팬분들께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실망감을 안겨드려 죄송하다"고 즉각 사과했다. 팬들의 놀란 마음을 어루만져주며 스스로는 "깊이 반성하며 앞으로 언제 어디서든 모든 행동에 신중하고 겸손한 그리고 성숙한 워너원이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1년도 채 안 돼 일반 연습생 신분에서 최고의 케이팝 스타로 롤러코스터를 탄 워너원이다. 이번 방송사고로 멤버들이 얻은 깨달음도 많을 터. 흔한 아이돌 멤버들의 고민에 너무 가혹한 비난이 집중되는 것도 우려해야 할 일이지 않을까. /comet568@osen.co.kr
[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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