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우리가남이가' 명진스님, 우리는 왜 정치를 해야 하는가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18.03.20 06: 49

명진스님이 정치에 대한 목소리를 높였다.
19일 방송된 tvN 예능 '우리가 남이가' 에서는 네번째 소통 손님으로 前봉은사 주지 명진스님이 출연했다.
조계종에서 승적 박탈된 바 있는 명진스님은 민감한 질문에도 "내가 조게종을 박탈했다고 생각한다"며 너스레를 떨며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이어나갔다.  명진스님은 "불교의 교리를 믿고 행동하면 누구나 스님인 것, 사회적 기여도가 높은 법률스님은 처음부터 승적이 없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박명수는 명진스님이 승적박탈 후 어떻게 생활하는지 궁금한 질문을 던졌다. 그러자 명진스님은 "집도 절도 없어서 강원도 대관령의 아는 분 댁에서 지내고 있다"며 태연하게 답했다.  
전현무는 분위기를 바꿔 명진스님에게 "봉은사 계실 때 거물급 인사들 많이 만나지 않으셨냐"고 물었다.
스님은 "미래 발전 위원회 때 위원장이 박원순 시장이었다, 봉은사 발전에 대해 많이 얘기하면서 그때 당시 정치하시라고 제안했었다"고 대답한 것.  이어 "좋은 아이디어로 국민 예산을 좋은 곳에 써달라 권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점심식사 같이하면서 정치하라고 말한 적 있다"고 전해 놀라움을 안겼다. 
스님은 당시 문실장이었던 문재인 대통령을 언급하며 "정치의 뜻이 없다고 했었다, 아무리 얘기해도 안하실 줄 알았다"면서 "당선되시고나서는 전혀 연락하거나 그러지 않았다"고 덧붙이며 두 인사들과의 과거 인연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그만큼 정치적인 발언과 행위 많이 해온 바 있던 명진스님은 "정치에 무관심한 과부는 저질스러운 놈들한테 지배당한다는 말이 있다"면서 "어떤 특별한 자리를 갖는게 아니라 더불어 사는 세상에 대한 고민 자체가 정치다, 고로 모든 사람이 정치하는 것"이라며 소신을 전했다. 
5.18 광주 민주화운동 비디오 접하며 정치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는 명진스님은 한국사회의 권력이 가지고 있는 횡포에 분노를 느꼈다고 했다. 특히 영화 '1987'를 보며 수많은 사람들이 희생 당하는 모습을 보며 종교역할을 고민했다는 그였다. 명진스님은 "사실 대한민국 어디에서나 일어날 수 있었던 일이었다"면서 "광주만의 특별한 사건으로 인식하면 안 되고 광주사람들에게 미안해야 한다, 그 당시 모든 것을 내던진 희생에 미안한 마음이 있다"고 전하면서 "모두가 정치에 관심 많아져야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ssu0818@osen.co.kr
[사진 '우리가 남이가'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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