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베스트셀러 읽으면 페미니스트? 누가 아이린에 돌던지나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8.03.19 23: 20

 걸그룹 레드벨벳 멤버 아이린이 베스트셀러인 조남주 작가의 책 ‘82년생 김지영’을 읽었다는 발언 후 일부 팬들로 하여금 비난을 받고 있다. “페미니스트가 됐다”는 것이 그들의 주장이자 유일한 비난의 근거.
레드벨벳은 지난 18일 오후 6시 서울 삼성동 SM타운 코엑스아티움에서 진행된 리얼리티 ‘레벨업 프로젝트’ 시즌2 1000만뷰 달성 기념 팬미팅에 참석했다.
관객 후기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아이린은 ‘82년생 김지영’을 읽었다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책을 읽었다고만 했을 뿐인데 이후 일부 팬들이 “아이린이 페미니스트라고 선언했다”며 민감한 시선을 보냈고, 온라인상에서는 뜨거운 화제로 떠올랐다.

‘82년생 김지영’은 1982년생 김지영 씨의 이야기를 들은 담당 의사가 그녀의 인생을 재구성해 기록한 리포트 형식으로, 30대를 살고 있는 한국 여성들의 보편적인 일상을 완벽하게 재현한 소설이다.
현재 해당 책은 교보문고 종합 주간 베스트셀러 5위에 올라 있다. 같은 기준 해커스 토익 보카도 17위에 올라 있는 바다. 영풍문고에서도 종합 주간 베스트셀러 4위를, 반디앤루니스에서도 종합 주간 베스트셀러 6위를 차지했다.
앞서 에이핑크의 멤버 손나은이 자신의 SNS에 ‘GIRLS CAN DO ANYTHING(소녀들은 뭐든지 할 수 있다)’라는 문구가 적힌 휴대전화 케이스를 들고 있는 사진을 올렸을 당시에도 비슷한 논란에 휘말린 바 있다. 이 문구는 프랑스 캐주얼 브랜드인 '쟈딕 앤 볼테르'의 대표 슬로건으로, 손나은은 당시 해당 브랜드 화보 촬영을 위해 미국 뉴욕으로 출국했다.
휴대전화 케이스를 들었다고 비난을 받고, 베스트셀러 독서를 했다고 비난을 받는다. 비난의 이유는 그 행위 자체로 페미니스트를 선언했다는 것. 단 한 권의 책을 읽기만 했다는 이유로 그 사람의 사상을 마음껏 재단하고 비난할 권리는 누구에게도 없다. 아이린이 황당한 논란에 휘말렸다. / besodam@osen.co.kr
[사진] OSEN DB.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