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고통·전속계약·논의無"..이태임, 돌발 은퇴 선언 의문 3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8.03.19 18: 50

배우 이태임이 돌연 은퇴를 암시하는 글을 남겨 많은 이들의 관심을 얻고 있다. 연기, 예능을 오가며 활발하게 활동을 해오고 있던 이태임이기에 이 같은 결정이 다소 당황스러울 수 있는 상황. 그 중에서도 전혀 이야기를 듣지 못했던 소속사는 난감하다는 입장이다. 
이태임은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여러 생각과 고통 속에서 지난날 너무 힘들었습니다"라며 "저는 앞으로 평범한 삶을 살아가기로 결정했습니다"라며 "그동안 저를 사랑해주셨던 분들 잊지 않고 살아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태임의 '평범한 삶을 살겠다'는 발언이 활동 중단 혹은 은퇴 선언으로 해석될 수 있는 상황. 이와 관련해 소속사 측은 OSEN에 "전혀 모르고 있던 일"이라며 확인을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이태임은 출연 중이던 MBN '비행소녀'에 개인적인 사정으로 자진 하차를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져 은퇴를 준비하고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일기도 했다. 

하지만 이태임의 돌발 은퇴 선언을 고스란히 받아들이기엔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다. "고통 속에서 지난 날 너무 힘들었다"는 이태임의 글을 통해 악플과 구설수로 힘들었을 것이라는 건 예상할 수 있다. 하지만 시기적으로 쉬이 납득이 되지 않는 대목이기도 하다. 
이태임은 2008년 데뷔해 10년 동안 활동하면서 참 많은 구설수에 휩싸였다. 영화 '황제를 위하여' 때 노출신으로 대중들의 관심을 받는 것에 대한 힘든 심경을 토로한 것을 시작으로 2015년에는 예원과 예능 촬영 중 욕설 논란에 휩싸여 방송을 중단하기도 했다. 당시 이태임에 대한 소문이 무성했고, 이에 따라 이태임이 방송 활동을 더 할 수 있을지 여부도 가늠하기 힘들 정도였다. 
하지만 이태임은 강한 복귀 의지를 드러냈다. tvN 'SNL코리아6'에 출연해 직접 욕설 논란을 언급, 정면 돌파를 시도했고 지난 해에는 JTBC '품위 있는 그녀'로 드라마 복귀 역시 성공했다. 이후에도 예능과 연극 무대에 오르며 활발한 활동을 예고한 상태였다. 
물론 심리적인 문제는 타인이 쉽게 판단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이태임이 말하는 고통 역시 그 정도를 자로 재듯 얘기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이태임이 최근까지도 열의를 가지고 연기 활동에 임했던 바, 갑작스럽게 내놓은 은퇴 선언글이 쉽게 이해되지 않는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소속사와 아무런 논의도 없이 은퇴 선언글을 남겼다는 점 역시 의문으로 여겨진다. 소속사에 따르면 이태임의 전속계약 기간은 약 1년 정도 남아 있는 상황. 은퇴 발표로 법적 공방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신중을 기해야 하는 것이 맞다. 하지만 이태임은 소속사와 그 어떤 상의도 하지 않은 채 굉장히 '돌발적으로' 은퇴 선언글을 남겼다는 점에서 의구심이 들게 한다. 
연예계 은퇴는 모든 연예인들에게 굉장히 중요한 문제다. 이는 곧 생계 문제로도 이어질 수 있기 때문. 이태임이 그간 얼마나 긴 고민을 하고, 힘겨운 시간을 보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소속사와의 트러블이 있지 않는 이상, 어느 정도는 의논을 하고 정리를 했어야 했다. 하지만 이태임은 중간 과정은 생략한 채 자신의 결정만을 SNS를 통해 알렸다. 이에 이태임이 이렇게 다급하게 은퇴 선언글을 남겨야만 했던 이유가 있는지에 대한 의문만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다.  /parkjy@osen.co.kr
[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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