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경찰' 황인범, "꼭 금메달 따서 조기 제대하겠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8.03.19 15: 05

"꼭 금메달 따서 조기제대 하겠습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대표팀 27명이 19일 파주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 처음으로 소집을 가졌다. 앞서 김학범 감독은 차출이 어려운 해외파를 제외하고 전원 K리거로 구성된 29명 명단을 발표했다.
대표팀 첫 소집부터 소속팀서 부상을 당한 박인혁(대전 시티즌)과 한찬희(전남 드래곤즈)를 제외한 선수들이 모여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경찰 축구단 소속으로 군 복무를 하고 있는 황인범은 솔직하게 속내를 털어 놓았다. 현재 3개월 된 신병인 황인범은 "축구 선수라면 누구나 경쟁은 피할 수 없다. 이미 소속팀에서도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최선을 다한다면 분명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올림픽 대표팀에 선발된 각오를 밝혔다.
이어 그는 "김학범 감독님께서는 '맹호가 되라'고 말씀해 주셨다. 특별한 지시는 없으셨다. 운동장에서 최선을 다하고 지각을 하지 않는 등 기본적인 규칙만 지키면 아무 문제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셨다"고 말했다.
짧은 머리로 대표팀에 합류한 황인범은 군 생활이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3개월 됐는데 지금은 정말 좋아졌다. 그런데 평소에 하지 않았던 일들을 하면서 힘들었다"면서 "특히 겨울에 입대해서 새벽 구보 등은 정말 힘들었다. 땀도 안나는데 다른 일반 병사들은 힘들어 하는 모습에서 아쉬움도 컸다. 식사도 평소같지 않았고 부담스러운 일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또 황인범은 "이번 대표팀에 함께 있는 선수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지 못하면 모두 내 후임병이 되야 한다"며 "오히려 우리 형들은 은메달만 따라며 저주를 하는 것 같다. 그러나 애정이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황인범은 "일단 다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최선을 다하는 것 만큼 중요한 것이 부상을 당하지 않는 것"이라면서 "꼭 금메달 따서 조기 제대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학범호는 24일 FC 서울, 26일 부천 FC와 두 차례 연습 경기를 가진 이후 26일 해산할 예정이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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