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포백 + 국대 골키퍼... 안정적인 모습 보일 수 있을까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3.20 05: 30

한국 대표팀의 수비 불안을 국가대표급 골키퍼와 만난 전북 현대 수비진이 해결해 줄 수 있을까.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지난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아일랜드 더블린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신 감독과 코칭스태프를 비롯해 K리그 소속 선수 13명이 함께 결전지로 향했다.
조현우(대구), 홍정호, 김민재, 김진수, 최철순, 이용, 이재성, 김신욱(이상 전북), 윤영선, 김민우(이상 상주), 박주호(울산), 염기훈(수원), 이근호(강원) 등 K리거 13명이 인천공항에 모습을 드러냈다. 해외서 뛰는 10명과 새롭게 영입된 가르시아 에르난데스 전력분석코치는 현지에서 합류한다.

최근 신태용호의 가장 큰 화두는 전북 선수들 위주의 수비 라인이다. 신태용 감독은 앞선 명단 발표에서 수비수 8명 중 5명을 전북 선수(홍정호, 김민재, 김진수, 최철순, 이용)로 채웠다. 당시 신태용 감독은 "전북 수비수들이클럽에서 호흡을 맞췄을 뿐만 아니라, 개인 능력에서도 최고의 선수들이라서 뽑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전북이 최근 여러 경기에서 연속 실점하며 문제가 생겼다. 전북은 텐진 취안젠(중국)과의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3차전(3실점)을 시작으로 인천유나이티드전(3실점) 텐진전(4실점) 등 3경기에서 무려 10골을 헌납했다. K리그1 3라운드 FC 서울과 경기에서 승리하긴 했지만, 경기 막판 1골을 내주며 아쉬움을 남겼다.
전북 수비진의 부진에도 신태용 감독은 믿음을 나타냈다. 그는 "실점은 단순하게 수비만의 문제가 아니라 1선과 2선 선수들의 수비 가담에 따라 좌우되는 것이다. 대표팀에서는 모든 선수들에게 유기적인 움직임을 주문하겠다. 단단한 수비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신 감독은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앞선의 선수들이 타이트하게 압박하고 최후방의 골키퍼만 안정되면 지금 전북 수비가 기록한 실점률보다 더욱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골키퍼 실수로 골이 먹더라도 수비가 욕을 먹을 수 있다. 그런 부분 하나하나가 전북 수비를 힘들게 하고 있다. 골키퍼가 안정되면 실점률이 더욱 낮아질 거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시즌 개막전 K리그 1강으로 평가받았던 전북이지만 골키퍼 포지션만큼은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홍정남, 황병근, 송범근 모두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당초 주전으로 예상됐던 홍정남이 ACL 조별리그 1차전 가시와 레이솔과 경기에서 무리한 판단으로 실점 빌미를 제공했다. 황병근과 송범근 역시 경험 부족으로 아쉬운 장면이 자주 포착되고 있다. 
대표팀에서는 다르다. '대헤아' 조현우, 김승규(빗셀 고베),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모두 리그 최정상급 골키퍼로 인정받는 선수들이다. 수비 조율이나 개인 능력에서 전북 골키퍼들보다 한 수 위의 능력을 보유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 3월 평가전에 처음으로 신태용호에 합류한 홍정호 역시 "시즌 초반이라 대표 선수들이 동계훈련을 가면서 수비진끼리 손발 맞출 시간이 부족했다. 앞으로 점점 더 좋아질 것이다. 대표팀에 전북 선수들이 많은 만큼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준비를 잘하겠다"고 선전을 약속했다.
만약 국대 골키퍼진과 함께하는 전북 수비진이 약속대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면 신태용호는 가장 큰 고민을 해결하게 된다. 한국(FIFA 랭킹 59위)은 오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밤 11시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서 북아일랜드(24위)와 A매치 평가전을 치른다. 이후 폴란드 호주프로 이동해 28일 새벽 3시 45분 폴란드(6위)와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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