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 포트로, 페더러 18연승 저지하고 파리바오픈 우승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3.19 08: 34

'황제' 로저 페더러(세계 랭킹 1위, 스위스)의 행진을 멈춘 것은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8위, 아르한티나)였다.
델 포트로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 웰스에서 열린 2018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BNP 파리바 오픈 단식 결승전에서 페더러를 2-1(6-4, 6(8)-7, 7-6(2))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승리로 델 포트로는 시즌 개막 이후 18연승에 도전한 페더러를 제압하는 데 성공했다. 한편 8강에서 정현(한국체대)를 잡고 올라온 페더러는 대회 2연패를 노렸지만 아쉽게 무산됐다. 맞대결에서 두 선수는 두 차례나 타이브레이크를 향할 정도로 치열한 명승부를 펼쳤다. 

기선 제압에 성공한 것은 델 포트로였다. 그는 1세트를 날카로운 서브를 앞세워 6-4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2세트도 타이브레이크에서 먼저 기회를 잡은 것은 델 포트로였다. 그러나 페더러의 노련한 경기 운영 능력과 살아난 서브로 역으로 3세트를 내줘야 했다.
2세트 타이브레이크 패배 이후 델 포트로가 흔들렸다. 페더러는 먼저 5-4로 앞서 가면서  매치포인트 기회를 얻었다. 그러나 다시 전열을 정비한 델 포트로가 격렬히 저항하며 승부는 6-6 타이브레이크로 이어졌다. 
타이브레이크에서 델 포트로는 페더러의 연속 실책을 놓치지 않고 손쉽게 점수 차를 벌렸다. 델 포트로는 침착하게 타이브레이크를 가져오며 자신의 개인 통산 22번째 단식 우승 타이틀을 차지했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페더러는 5-4로 앞선 상황에서 매치포인트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델 포트로는 순순히 물러서지 않았다. 5-5 동점을 만들며 위기에서 탈출했고 승부는 6-6 타이브레이크로 이어졌다.
타이브레이크 초반 페더러는 연속 실책을 범했고 점수 차는 0-4로 벌어졌다. 승기를 잡은 델 포트로는 3세트를 따내며 최종 승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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