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건강한 류현진 반드시 필요한 이유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8.03.19 05: 41

류현진(31·다저스)의 건강은 다저스 우승에 필수조건이 됐다.
류현진은 18일 미국 애리조나주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3회까지 7피안타 2볼넷 2삼진 5실점을 기록한 뒤 62구를 던지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시즌 두 번째 등판내용은 좋지 않았다. 다만 류현진이 건강하게 목표치에 가까운 62구를 던졌다는 것은 긍정적인 신호였다.
올 시즌 다저스에서 류현진의 선발입지는 확고하다. 비시즌 다저스는 다르빗슈 유를 잡는데 실패했다. 선발자원 브랜든 맥카시와 스캇 카즈미르를 트레이드했다. 지난 시즌만 해도 선발자원이 넘쳐 부상자명단을 활용한 사실상 6인로테이션을 돌려 ‘꼼수’ 소리를 들었던 다저스다. 하지만 올해는 클레이튼 커쇼, 리치 힐, 알렉스 우드, 마에다 겐타, 류현진의 5선발 체재를 일찌감치 확정지었다.

5명의 선발 투수들 모두 지난 시즌에 비해 더 많은 등판을 소화해야 한다. 문제는 5선발 중 한 명이라도 부상을 당하면 시스템 자체가 붕괴될 수 있다는 점이다. 다저스 선발진 5명 모두 지난 시즌 부상자명단에 올라갔던 경험이 있다. 류현진은 지난 시즌 24회 등판했다. 힐과 우드, 마에다는 25회 등판했다. 커쇼는 27회 마운드에 섰다. 이들의 등판횟수를 모두 합치면 126회다. 하지만 다저스가 한 시즌을 온전히 치르려면 162게임의 선발등판이 필요하다.
파르한 자이디 다저스 단장은 선발자원이 부족해졌다는 지적에 “당신 말이 맞다. 5인로테이션으로는 답을 얻을 수 없다. 우리는 162경기가 있다. 그렇다면 162번의 선발등판은 어디서 와야 할까?”라고 자문했다.
결국 류현진 등 기존의 선수들이 최대한 건강함을 유지하고, 나머지 준선발자원들이 공백을 메워줘야 한다. 류현진이 시범경기서 투구내용을 떠나 건강한 몸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은 긍정적인 신호다. 개인적으로 FA시즌을 앞둔 류현진 역시 동기부여가 충만하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LA타임즈’와 인터뷰에서 “5명의 선발자원들을 잘 관리해서 선수들이 개인적으로 메이저리그 시즌을 잘 치르도록 하고 싶다”면서 류현진을 포함한 선발진 운용에 세심한 신경을 썼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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