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에서 약한 수원...4월 홈 2연전서 달라질까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3.19 05: 30

집을 싫어하는 수원 삼성. 4월 홈 2연전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수원 삼성은 지난 18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3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 경기에서 바그닝요의 극적인 동점골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수원은 승점 4점(1승 1무 1패)를 기록했다.
수원은 개막전 전남 드래곤즈와 경기서 1-2로 패배한 이후, 포항과도 홈에서 1-1로 무승부를 기록하며 리그 홈 경기 첫 승 신고식을 다음 기회로 미뤄야만 했다.

수원은 데얀을 중심으로 염기훈, 윤용호가 공격에 나섰다. 이기제-김종우-김은선-장호익이 중원을 형성했다. 이종성, 조성진, 구자룡이 스리백을 형성했다. 선발 골키퍼는 노동건. 벤치에서는 신화용, 박형진, 최성근, 조원희, 임상협, 바그닝요, 유주안이 배치됐다.
이날 수원은 후반 11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김광석에게 동점골을 내줬으나, 후반 42분 바그닝요가 상대 수비와 경합을 버티고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렸다. 수원은 추가 시간까지 공격을 멈추지 않고 포항을 몰아쳤지만, 주심의 휘슬이 울리며 무승부에 만족해야만 했다.
수원은 K리그1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를 합쳐서 홈 경기에 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수원은 2018시즌 홈에서 열린 공식적 5경기 중에서 단 1승에 그치고 있다. 1승도 ACL 플레이오프에서 만난 상대적인 약팀인 베트남 타인 호아전에서 5-1로 승리한 것. 
수원은 ACL 본무대와 K리그1 홈에서 열린 네 경기에서 2무 2패에 그치고 있다. ACL 조별리그 두 차례 열린 홈 경기서 2차전 가시마 엔틀러스전 1-2 패배, 3차전 상하이 선화전 1-1 무승부에 그쳤다. K리그1에서도 마찬가지다. 개막전이었던 전남과 홈경기서 빌드업의 약점을 나타내며 패배했을 뿐만 아니라, 포항전도 1-1 무승부에 그쳤다.
정작 홈 4경기에서 부진하는 동안 수원은 원정 경기에서는 3승을 챙겼다. 수원은 '지옥의 호주 원정'에서 시드니 FC를 상대로 2-0으로 낙승을 거두고, 상하이와 리벤지 원정 경기에서도 2-0으로 승리했다. 빡빡한 일정 속에 열린 K리그1 대구 원정에서도 주전을 제외하고 로테이션을 가동하고도 승리했다.
매 홈경기마다 수원은 경기를 유리하게 가져가고도 마무리나 집중력에서 아쉬운 면모를 나타냈다. 원정에 강한 것도 좋지만, 상대적으로 유리한 홈경기에서 승리를 가져와야 한다. 
수원은 A매치 휴식 기간 이후 오는 31일 제주 유나이티드 원정에 나선다. 이어 4월 3일 수원은 ACL 5차전 시드니 홈경기, 그리고 4월 8일 K리그1 5라운드 FC 서울과 홈경기를 가진다. 이어지는 홈 경기 2연전에 성과를 내지 못한다면 수원은 위기에 빠질 수 있다.
과연 수원이 A매치 휴식기 이후 달라진 모습으로 홈 팬들에게 짜릿한 승리를 전해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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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수원=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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