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김재영, 5이닝 63구 쾌투 '한화 영건 이상무'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03.18 16: 07

김민우에 이어 김재영도 호투했다. 한화 젊은 선발들이 연이은 시범경기 호투로 시즌 기대감을 높였다. 
한화 3년차 사이드암 김재영은 1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시범경기 NC전에 선발등판, 5이닝 3피안타 1볼넷 1사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시범경기 처음이자 마지막 등판에서 깔끔한 투구로 한용덕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한화도 이날 2-1로 승리, NC에 2연승했다. 
김재영은 지난해 후반기 한화 에이스였다. 특히 9월 이후 4경기에서 3승1패 평균자책점 1.67로 활약하며 기대감을 크게 높였다. 한용덕 감독도 일찌감치 선발 후보로 낙점,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때부터 가능성을 주목했다. 

캠프에선 4경기에 등판, 10⅔이닝 17피안타(2피홈런) 2볼넷 7탈삼진 15실점으로 부진했다. 특히 캠프 마지막 등판이었던 4일 SK전에서 1⅔이닝 9피안타 1볼넷 10실점으로 뭇매를 맞았다. 당시 한용덕 감독은 좌타자에게 몸쪽으로 승부를 하지 못한 김재영에게 강한 어조로 확실한 메시지를 전했다. 
그리고 이날 시범경기에 첫 선을 보였다. 김재영은 도망가는 투구를 하지 않았다. 좌타자에게도 적극적으로 승부했다. 1회에는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1사 만루 위기가 있었지만, 모창민을 1루 파울 플라이, 권희동을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첫 이닝 실점 위기를 넘겼다. 
2회부터는 시원시원한 투구가 이어졌다. 2회에는 단 공 7개로 내야 땅볼 3개를 유도했고, 3회에도 높은 직구로 이재율을 헛스윙 삼진 잡아냈다. 4회에는 모창민에게 커브를 던져서 루킹 삼진을 뺏어냈다. 초구부터 과감하게 승부를 들어가며 투구수루를 줄였다. 
5회까지 총 투구수는 63개에 불과했다. 스트라이크 44개와 볼 19개로 스트라이크 비율이 70%(69.8%)에 가까웠다. 몸에 맞는 볼이 1개 있었지만 볼넷은 1회 나성범에게 내준 것이 유일했다. 1~3번 좌타자들에겐 6타수 2안타 1볼넷으로 다소 고전했지만 피해가는 승부는 없었다. 최고 141km 직구(34개)·포크볼(22개)·커브(7개)를 던졌다. 
한화는 시범경기 개막전이었던 지난 13일 대전 넥센전에서 4년차 우완 김민우가 6이닝 4피안타(2피홈런) 3볼넷 1사구 3실점(2자책)으로 역투했다. 김민우에 이어 김재영까지 안정감 있는 투구로 시범경기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젊은 선발투수들을 키우기로 마음먹은 한용덕 감독에겐 큰 힘이 될 듯하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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