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스 나와라' 153km 샘슨, 개막전 빅뱅 예고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03.17 17: 55

개막전 빅뱅이 벌어진다. 
한화 1선발로 낙점된 새 외인 투수 키버스 샘슨(27)이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17일 대전 NC전에 선발등판, 5이닝 2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한화의 4-3 승리와 함께 샘슨은 첫 등판에서 선발승을 거뒀다.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때 일찌감치 샘슨에게 개막전 선발을 통보한 한용덕 한화 감독은 경기 후 "100% 만족이다. 충분히 잘해줬고,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다"고 활짝 웃었다. 일본 캠프에서 3경기에 9이닝 3자책점으로 안정된 투구를 보였던 샘슨은 이날까지 꾸준함을 이어갔다. 

특히 최고 구속은 153km까지 찍혔다. 일본에선 최고 149km에 그쳤지만 구장 마운드가 무른 영향이 있었다. 비교적 딱딱하게 발을 디딜 수 있는 국내에 와서 구속이 더 올랐다. 이날 다소 쌀쌀한 날이었지만, 최고 153km를 찍으며 강속구 투수의 진면목을 보여줬다. 5회까지 투구수도 57개밖에 되지 않았다. 
샘슨은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는 것부터 많은 것을 시도해봤다. 전체적인 느낌이 좋았다. 시즌 중에는 구속도 더 오를 것"이라며 개막전에 대해 "상대 투수에는 크게 개의치 않는다. 내가 역할에 최선을 다한다면 팀이 이길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샘슨은 오는 2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넥센과 시즌 개막전 선발로 이미 확정됐다. 한용덕 감독은 "컨디션이 좋다. 처음부터 1선발로 봤다. 캠프 때부터 개막 선발을 알려줬으니 야무지게 준비했을 것이다"고 샘슨에 믿음을 보였다. 
넥센도 아직 공식 발표는 없었지만, 개막전 선발은 에스밀 로저스(33)가 확정적이다. 로저스는 지난 2015~2016년 한화에서 2년을 뛴 인연이 있다. 공교롭게도 KBO리그 복귀전을 한화 상대로 치르게 된 것이다. 로저스는 이날 문학 SK전에서 시범경기 첫 등판,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2사구 2탈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최고 구속은 149km. 
이름값이나 몸값으로 따지면 당연히 로저스 쪽으로 기운다. 특히 총액 150만 달러 몸값은 70만 달러에 계약한 샘슨의 두 배를 넘는다. 하지만 한화 내부에선 샘슨에 대한 신뢰, 기대치가 상당하다. 샘슨의 빠른 적응으로 로저스와 개막전 선발 대결이 최대 빅매치로 떠오르고 있다. /waw@osen.co.kr
[사진] 샘슨-로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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