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승' 경남, 말컹 원맨팀 넘어선 '팀 경남'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3.17 17: 53

경남 FC의 돌풍. 경남은 말컹의 원맨팀이 아닌 '팀 경남'이었다.
경남은 17일 오후 4시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3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와 원정 경기에서 네게바와 김효기, 말컹이 한 골 씩 터트리며 3-1 완승을 거뒀다.
이날 경남은 개막전서 해트트릭을 달성한 이후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한 말컹이 복귀했다. 개막전인 상주 상무와 지나친 항의로 인해 사후 3경기 출전 정지를 받은 김종부 감독이 관중석에서 경기를 봐야 해서 아쉬움을 남겼다. 

전남은 경남전 비책으로 말컹 집중봉쇄 카드를 택했다. 여러 명의 수비수가 도와가며 말컹을 막아섰다. 뛰어난 개인 능력을 지닌 말컹이지만 상대방의 집중 견제를 쉽게 뚫지는 못했다. 하지만 경남은 말컹 혼자만의 팀이 아니였다.
경남은 하나 된 팀 플레이로 전남을 무너트렸다. 다양한 공격 패턴을 시도하던 경남은 전반 23분 네게바가 전남의 공격을 차단하고 역습을 시도했다. 간결한 드리블로 치고 나간 네게바는 말컹과 원투패스를 통해 상대 수비를 무너트리며 선제골을 만들었다. 네게마의 골, 말컹의 도움이 기록됐다.
말컹 역시 무리하게 자신이 공격에 나서기 보다는 동료를 활용하며 팀 플레이에 힘썼다. 전반 추가 시간 터진 경남의 추가골도 마찬가지였다. 경남의 패스 플레이가 돋보였다. 이날 경남 이적 이후 처음으로 선발 출전한 김효기가 김신의 패스를 받아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득점을 만들었다.
경남은 후반 상대 공세에 주도권을 내줬다. 경남은 후반 21분 김효기 대신 쿠니모토, 김신 대신 배기종을 투입하며 전술 변화를 시도했다. 경남은 후반 22분 전남에게 만회골을 내줬지만, 3분도 지나지 않아 반격했다.
경남은 공격 상황서 패스 플레이를 통해 이유현의 반칙을 이끌어내 페널티킥을 얻었다. 키커로 나선 말컹이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3-1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패스 플레이뿐만 아니라 왕성한 활동량도 돋보였다. 말컹, 네게바, 김효기, 쿠니모토 모두 경기 내내 부지런히 경기장을 뛰어다녔다. 경남은 경기가 끝날 때가지 부지런하게 최전방을 압박하는 뛰어난 체력을 뽐냈다. 모든 선수들이 공격과 수비에 가담하며 '팀 경남'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줬다. 
3연승을 달린 경남(승점 9점, 골득실 +6)은 강원 FC와 함께 선두권(골득실 +3)을 형성했다. 두 팀은 오는 4월 1일 춘천 송암 경기장에서 맞대결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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