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오세근-날아오른 전성현‘ KGC가 접전을 버텨낸 이유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8.03.17 16: 29

오세근이 돌아와 버틴 안양 KGC는 역시 다른 팀이었다. 그리고 해결사로는 슈터 전성현이 나섰다. 접전을 버텨내고 1차전 완승을 이끌었다. 
안양 KGC는 17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1차전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경기에서 84-73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KGC는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5전 3선승제의 6강 플레이오프 1차전, 그 중요성을 양 팀 모두가 알고 있기에 경기는 좀처럼 한 쪽 페이스로 기울지 않았다. 그러나 결국 1차전의 흐름을 잡아낸 팀은 KGC였다. 골밑의 오세근, 외곽의 전성현이 주역이었다. 

오세근이 돌아온 것은 KGC입장에선 역시 천군만마였다. 오세근이 있고 없고의 차이는 컸다. 오세근은 그동안 무릎부상으로 지난달 28일 이후 플레이오프 진출 전까지 푹 쉬었다. 팀의 봄농구 가능성이 생긴 이후 오세근의 컨디션 관리에 만전을 기했다.
여전히 오세근의 몸 상태는 완전치 않다. 하지만 오세근은 그라운드 위에서만큼은 확실한 존재감을 발휘했다. 이날 오세근의 득점은 단 4득점에 불과했다. 하지만 그 외 골밑에서는 나름대로 존재감을 발휘했다. 골밑에서 오세근은 데이비드 사이먼을 대신해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았다. 오세근은 함지훈과 레이션 테리, 마커스 블레이클리 등 현대모비스의 골밑 자원들이 힘을 발휘하지 못하게 만들었다. 오세근은 특히 이날 4개의 볼록슛을 기록하면서 철벽의 위용을 뽐냈고 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또한 오세근은 특유의 패싱센스르 발휘, 사이먼과의 하이 앤 로우 게임을 이끌었다. 특히 72-71로 현대모비스가 맹추격을 하던 경기 종료 3분 2초 전, 오세근은 우측 45도 지점에서 공을 갖고 플레이를 하다, 돌아 들어오는 전성현에게 핸즈 오프 패스를 건넸다. 그리고 스크린으로 상대 수비를 따돌리게 만든 뒤 전성현에게 기회를 만들어줬다. 전성현은 이 3점포를 깔끔하게 성공시켜 현대모비스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오세근은 6어시스트까지 적립했다.
골밑에서 오세근이 버틴 KGC, 그리고 외곽에서 날아오른 선수는 전성현이었다. 사실, 이날 경기의 변곡점은 외곽 싸움이었다고 볼 수 있었다. 외곽에서 전성현은 3점슛 5개 포함해 19득점을 올리며 경기를 완전히 지배했다. 특히 4쿼터 막판 꽂아넣은 3점포 2개는 1차전 승부에 쐐기를 박는 3점포 두 방은 전성현을 이날 경기의 주인공으로 올려 넣은 ‘빅 샷’이었다. 전성현은 10개 중 5개를 성공시키며 순도 높은 활약을 펼쳤다. /jhrae@osen.co.kr
[사진]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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