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3경기 무득점에도 '대헤아' 조현우 있기에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8.03.17 15: 50

대구가 3경기 무득점의 빈공에 시달리고도 대구의 데헤아(27, 대헤아) 조현우의 선방 퍼레이드에 힘입어 귀중한 시즌 첫 승점을 획득했다.
대구는 17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서 열린 2018 KEB하나은행 K리그1(클래식) 3라운드 원정 경기서 인천과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대구는 개막 후 2연패를 딛고 귀중한 승점 1을 획득했다. 
대구는 첫 승이 절실했다. 대구는 승격 첫 시즌이었던 지난해 시도민구단의 돌풍을 일으키며 K리그1(전 K리그 클래식)서 8위에 올라 올 시즌을 기대케 했다.

대구의 출발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포항 원정서 0-3 완패를 당했고, 안방서 수원 삼성에 0-2로 졌다. 2경기서 무득점, 5실점에 그치며 시즌 전망에 먹구름이 끼였다.
안드레 대구 감독은 "1승이 정말 필요하다. 부담감도 있다"면서 "가장 큰 걱정이 무득점이라 이 부분에 초점을 맞춰 인천전을 준비했다"고 첫 승에 대한 간절함을 보였다.
대구가 이날 상대한 적은 직전 라운드서 '디펜딩 챔프' 전북을 3-2로 누른 인천이었다. 안드레 감독은 "전북을 이긴 건 경쟁력 있고 준비가 돼 있다는 팀"이라면서 "인천에 긍정적인 분위기가 형성됐다. 기량이 뛰어난 외국인 선수들이 쉽게 플레이하지 못하도록 강한 압박을 펼칠 것"이라고 예고했다.
준비한대로 대구의 창은 날카로웠다. 다만,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전반 초반 고승범의 슈팅이 옆그물을 때렸고, 김대원의 회심의 오른발 중거리포는 골대를 강타했다. 전반 막판 카이온의 헤더와 한희훈의 오른발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찬스만큼 위기도 많았다. '대헤아' 조현우의 선방쇼가 빛났다. 조현우는 전반 3분 문선민이 동료 수비수의 볼을 가로 채자 재빨리 골문을 비우고 나와 칩슛을 막아냈다.
조현우는 전반 17분 일대일 위기도 넘겼다. 박용지의 오른발 슈팅을 선방하며 대구의 골문을 든든히 지켰다. 조현우는 전반 내내 반박자 빠른 판단과 선방으로 위기의 대구를 구해냈다.
조현우의 활약은 후반 들어서도 이어졌다. 후반 초반 대구 진영을 향해 날카로운 침투 패스가 연결됐지만 조현우가 빠르게 나와 머리로 차단했다. 종료 직전까지 인천의 파상공세가 몰아쳤지만 조현우는 끝까지 대구의 골문을 사수했다.
조현우는 2018 러시아 월드컵서 승선이 유력한 A대표팀의 차세대 골키퍼다. 북아일랜드(24일), 폴란드(27일)로 이어지는 이달 A매치 원정 평가전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경험은 적지만 김승규, 김진현 등 쟁쟁한 선배들과 넘버원 수문장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이다. 
인천전은 조현우의 능력이 여실히 드러난 한 판이었다./dolyng@osen.co.kr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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