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서 계주 金 놓친 男쇼트트랙, 세계선수권서 설욕전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8.03.17 11: 16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올림픽서 못다한 계주 금메달 꿈을 세계선수권서 이루기 위해 스케이트화 끈을 질끈 동여맸다.
17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서 20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쇼트트랙선수권대회 남녀 500m, 1000m, 1500m 예선이 열렸다.
평창올림픽 대표선수들이 그대로 출전한 한국은 남자부 임효준(한국체대), 황대헌(한국체대), 서이라(화성시청)가 모든 종목에서 가볍게 예선을 통과했다.

특히 황대헌은 두 차례 예선이 열린 500m와 1000m를 포함해 다섯 번의 예선 레이스서 단 한 번도 조 선두를 내주지 않으며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올 시즌 마지막 국제대회인 이번 대회서는 500m와 1000m, 1500m, 그리고 상위 선수들이 겨루는 3000m 슈퍼파이널까지 남녀 4개씩의 개인종목 성적을 합산해 종합 순위를 가린다.
남자 대표팀은 계주에서 올림픽 설욕전을 벼른다. 곽윤기 김도겸 서이라 임효준으로 구성된 남자 대표팀은 지난달 22일 강릉아이스아레나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5000m 계주 결승서 23바퀴를 남겨두고 선두로 올라선 임효준이 넘어지며 4위에 그쳤다.
남자 1500m 금메달과 500m 동메달을 거머쥐며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했던 임효준의 뼈아픈 실수여서 아픔은 더 컸다. 임효준은 당시 "개인전보다는 단체전 금메달을 따고 싶었는데 내 실수로 인해 마지막에 다같이 웃지 못한 게 너무 속상하고 마음이 무겁다. 형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제일 크다"고 아쉬움을 나타낸 바 있다. 김도겸은 "세계선수권서 좋은 모습을 보여 올림픽 아쉬움을 털어내겠다"고 말한 바 있다.
남자 대표팀 선수들은 18일 500m, 1500m 결승전과 함께 계주 준결승전을 치른다. 19일엔 1000m 결승과 3000m 슈퍼파이널과 함께 계주 결승에 나선다.
한국은 준결승전서 안현수가 다시 출전 자격을 회복한 러시아, 미국, 일본과 레이스를 벌인다. 반대편 준결승 진용에선 헝가리, 네덜란드, 캐나다, 중국이 경쟁한다.
비교적 쉬운 조편성이다. 남자 계주 세계랭킹 2위에 올라있는 한국은 1위 캐나다, 4위 네덜란드, 까다로운 중국(5위) 등을 준결승서 피했다. 평창에서 첫 계주 금메달을 목에 건 헝가리(8위)도 반대편에 있다.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한 달여 만에 올림픽 아픔을 딛고 세계선수권서 설욕전을 펼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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