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라치코 아디오스"..'윤식당2' 아쉬움 가득 안고 closed [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8.03.16 23: 22

"윤식당, 그리울 거예요. 그라시아~"
17년 정육점을 운영한 고기 전문가도 갈비의 맛에 흠뻑 빠졌다. 엄마는 아들에게 남겨주겠다던 닭강정도 홀랑 다 먹어버렸다. 동네 소녀들은 박서준을 보려고 마을을 빙빙 돌기도. '윤식당2' 인기가 이 정도다.
16일, 방송된 tvN 힐링 예능 '윤식당2' 10회에서 윤여정, 이서진, 정유미는 스페인 가라치코 마을에서의 윤스키치 마지막 영업을 시작했다. 오픈 30분 만에 야외 테이블은 손님으로 꽉 찼고 홀도 만석이 됐다. 

손님들 모두 윤스키친의 음식에 황홀함을 표했다. 다른 테이블에 잡채를 적극 추천하는가 하면 한 손님은 "닭강정은 20그릇 더 먹을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찬사를 보냈다. 비빔밥에 호떡, 갈비까지 전 메뉴가 고른 사랑을 받았다.
마을 소녀들은 박서준이 서빙을 나올 때까지 가게 근처에서 서성거리기도. 이전에는 가게 앞에 서 있던 박서준이 인사를 건네자 심장을 부여잡은 채 수줍게 인사하거나 마을 한 바퀴를 다시 돌아 한 번 더 그의 얼굴을 봤다. 
지역 신문에 '윤식당2' 이야기가 실린 터라 손님은 끊임없이 몰아쳤다. 자리가 모자라 밖에서 대기할 정도였다. 정유미는 윤여정에게 "선생님 우리 집에 못 갈 것 같다"며 행복한 비명을 내질렀다. 
윤여정은 달궈진 프라이팬에 팔뚝을 살짝 데였지만 부상 투혼을 발휘했다. 이서진은 손님들이 오래 기다리지 않도록 배려했고 박서준은 허리 펼 새도 없이 서빙하고 주문 정리까지 도맡았다. 정유미는 주방의 컨트롤러 역할을 200% 해냈다. 
'윤식당2' 식구들과 특별한 인연의 손님들도 영업 마지막 날 가게에 방문했다. 직원 숙소 옆집 할머니, 숙소 근처 카페 사장, 매일 아침 고기를 구매했던 정육점 사장 가족이었다. 특히 정육점 주인은 갈비를 먹고 "우리 집에서 먹었던 소고기다. 하지만 이건 녹아버릴 정도"라고 찬사를 보냈다. 
돼지고기를 소고기처럼 느끼도록 한 '윤식당2'의 마법이었다. 손님들은 "여기 추억을 하나라도 간직하고 싶다", "'윤식당2'가 마을에 생기를 불어넣어줬다", "떠난다니까 너무 아쉽다", "그리울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마지막 날 윤스키친은 3시간 45분 동안 76디쉬를 팔았다. 2.96분당 1메뉴를 소화한 셈. 윤여정은 "정유미와 나는 호흡이 너무 잘 맞았다. '한식대첩'에 나갈 정도"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멤버들은 마을 주민들, 손님들과 오랫동안 작별인사를 나눴다. 그렇게 '윤식당2'는 문을 닫았다.  /comet568@osen.co.kr
[사진] '윤식당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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