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엄태구와 걸그룹 걸스데이 혜리가 영화 '뎀프시롤:참회록'에서 만난다. 쉽게 예상하지 못했기에 더욱 흥미를 자아내는 조합이다.
16일 OSEN 단독 보도에 따르면 엄태구와 혜리는 정혁기 감독이 연출을 맡는 코믹휴먼드라마 '뎀프시롤:참회록'에 주인공으로 출연할 전망이다. 배우 김희원 등도 합류할 예정. 이 작품은 지난 2014년 단편 영화로 공개됐으며 당시 배우 구교환과 이민지가 주인공으로 출연한 바 있다.
'뎀프시롤:참회록'은 과거, 복싱 선수였던 병구가 어느 날 자신이 펀치드렁크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새로 등록한 신입 관원 민지의 도움으로 다시 복싱을 시작 하는 내용을 그린 작품. '뎀프시롤'은 미국의 1920년대 권투선수인 잭 뎀프시가 사용한 기술로 상체를 좌우로 격하게 흔들며 상대의 공격을 피하는 동시에, 묵직한 양훅을 연타로 날려 상대를 가격 하는 복싱 기술을 말한다.
과거에 얽매여 방치했던 인생의 마지막 장 앞에 선 남자가 가장 눈부신 도전으로, 자신의 삶에 보내는 엉뚱하지만 아름다운 참회록이다.
극 중 엄태구는 자신만의 '판소리 복싱'을 찾는 이병구 역을, 혜리는 병구의 체육관에 새로 등록한 신입 관원 민지란 인물을 연기할 예정이다. 민지의 등장으로 병구에게 작은 변화가 찾아오며 사람의 상처는 결국 사람으로 치유한다는 것을 이야기한다. 오는 4월 촬영을 앞두고 있다.
엄태구는 영화 '잉투기'를 비롯해 '밀정', '택시운전사' 등에서 존재감을 뽐내며 충무로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는 상황. 지난 해 7월 무릎 부상과 간 수치 이상으로 출연을 확정했던 OCN '나쁜 녀석들2'에서 하차해 우려를 사기도 했다. 건강을 회복한 엄태구의 스크린 귀환이 반갑다.
tvN '응답하라 1988'로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한 혜리는 스크린 첫 도전작인 '물개'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안방을 넘어 스크린까지 진출한 혜리가 특유의 밝은 에너지와 통통 튀는 매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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