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 외국인 투수 앙헬 산체스가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완벽투를 뽐냈다. 최고 154km의 직구와 컷패스트볼,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앞세워 삼진 퍼레이드를 선보이며 올 시즌 활약을 기대케 했다.
산체스는 1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3피안타 9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삼성 타선을 꽁꽁 묶었다. 1회 선두 타자 박해민을 삼진 아웃으로 돌려 세운 뒤 김헌곤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곧이어 구자욱과 다린 러프를 각각 1루 땅볼, 헛스윙 삼진으로 제압했다.
산체스는 2회 선두 타자 이원석을 3루 실책으로 출루시켰으나 배영섭, 강한울, 김민수를 연속 삼진으로 잠재웠다. 산체스는 3회에도 김성훈(2루 땅볼), 박해민(헛스윙 삼진), 김헌곤(헛스윙 삼진)을 잠재웠다.
4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산체스는 구자욱과 러프의 출루를 봉쇄한 뒤 이원석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얻어 맞았다. 3루수 최정이 배영섭의 타구를 걷었으나 악송구를 범하는 바람에 2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산체스는 후속 타자 강한울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다.
산체스는 5회 임준혁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임무를 마쳤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