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 윤희여, "즐기자는 생각이 슬럼프 탈출 비결"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8.03.16 13: 30

 안경을 착용하고 등장한 윤희여(33, 팀 스톰)가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윤희여는 16일 전남 나주시 빛가람동 TCC 락볼링센터에서 열린 시즌 두 번째 대회 '2018 SBS 프로볼링 나주투어' 여자부 최종 TV 파이널 결승전에서 조분순(40, 팀 스톰)을 279-256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올 시즌 첫 승을 올린 윤희여는 개인통산 5번의 TV파이널에서 4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10프레임 첫 투구를 제외하고 모든 프레임을 스트라이크로 장식, 여자 프로볼링사상 공식 첫 TV 파이널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윤희여는 경기 후 "시즌 첫 대회여서 초반에 긴장을 많이 했다. 5프레임까지 덜덜 떨었다. 하지만 이후에는 긴장이 풀렸고 편하게 투구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윤희여는 스트라이크 비결로 '볼 교체'를 들었다. "예선에서 쓰던 볼 대신 새로운 볼(인텐스 포커스)로 승부했다"는 윤희여는 "과감하게 볼을 바꾼 것이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윤희여는 처음으로 안경을 쓴 채 경기에 나섰다. 두 달 전부터 시력이 급격하게 나빠졌기 때문이다. 
윤희여는 "두 달 전부터 착용하기 시작했다. 오래 집중하면 스폿이 흔들려 안경을 쓴 채 연습을 했다"면서 "메이저 우승을 포함해 3~4승 정도를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결국 최다승(7승)인 한솔에 도전장을 내민 셈이다. 
윤희여는 여자 최초 TV퍼펙트를 달성하지 못한 데 대해 "퍼펙트를 달성하면 최초라는 것은 알고 있었다. 연말에 TV 퍼펙트 시상이 있는데 아쉽다"고 웃어보였다.
3년차 윤희여는 프로 첫 시즌 우승없이 신인왕에 오른데 이어 지난 시즌 3승을 거두며 승승장구했다. 
윤희여는 "실업선수 생활을 하면서 성적에 대한 부담 때문인지 슬럼프가 길게 왔다. 그런데 지난 2015년 결혼하고 2016년 프로에 입문하면서 제대로 볼링을 즐기자는 생각을 했더니 좋아졌다"면서 "투어가 많아진 만큼 아마추어 선수들에게 프로로 오라고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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