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신입생도 이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제2의 커리’로 불리는 트레이 영(19)이 탈락했다. 중서부 10번 시드 오클라호마는 16일 미국 피츠버그 파인츠 아레나에서 개최된 ‘2018 미국대학농구 68강 토너먼트’ 1라운드에서 7번 시드 로드 아일랜드에게 연장 접전 끝에 78-83으로 패해 탈락했다.
영은 화려한 돌파와 개인기, 장거리 3점슛을 무기로 ‘제2의 커리’라는 화려한 별명을 얻었다. 14년 연속 빅12 우승팀 캔자스를 정규시즌 한 차례 격파할 정도로 영의 활약은 대단했다. 이날도 영은 28점, 7어시스트, 3점슛 3개로 돋보였다.
하지만 농구는 혼자 하는 경기가 아니었다. 미국대학농구에는 영만큼 미칠 수 있는 선수가 수도 없이 많다. E.C. 매튜스와 대런 러셀은 4쿼터와 연장전에서 영 못지않은 미친 3점슛을 폭발시키면서 오클라호마를 격침했다. 올 시즌 신데렐라 후보였던 오클라호마는 단 한 경기만에 브라켓에서 지워졌다.
벤치멤버로 나와 15점을 폭발시킨 러셀은 “트레이 영이 있다고 우리의 플레이 스타일을 바꾸지는 않았다. 우리는 그를 잡으려고 했고, 작전은 성공했다”며 기뻐했다.
허무하게 1학년 시즌을 끝낸 영은 조만간 NBA 진출을 선언할 전망이다. 영은 “다른 어떤 것보다 패배가 힘들다”면서 말문을 잇지 못했다. 과연 영이 대학무대에서 아쉬움을 털고 NBA에서 스타로 등극할 수 있을까.
한편 중서부지구 1위 캔자스는 16번 시드 펜실베니아를 76-60으로 가볍게 꺾고 무난한 출발을 보였다. 빅12 정규시즌을 14년 연속 우승하고 빅12 토너먼트까지 제패한 캔자스는 올해도 강력한 우승후보 중 하나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