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체조계가 또 한 번 발칵 뒤집어졌다.
16일(한국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미국 위스콘신주의 제임스 키비스토(49) 체조 코치가 자신이 소유하고 있던 연습 시설의 탈의실과 욕실에 몰래 카메라를 설치한 후 선수를 도촬, 아동 포르노 혐의로 기소됐다고 전했다.
이로써 미국 체조계는 래리 나사르 사건에 이어 또 한 번 충격에 휩싸이게 됐다.
최근 미국 체조대표팀과 미시간주립대(MSU) 체조팀 주치의 나사르는 265명의 체조선수를 성폭행 및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돼 최소 140년에서 최고 징역 360년형을 선고 받은 바 있다.
기사에 따르면 위스콘신주 보안관은 밀워키 근처에 있는 키비스토 소유 '윈드 레이크 짐나스틱스' 체조시설에서 100장 이상의 '부적절한 사진'을 발견했다.
위스콘신주 보안관 측은 "용의자는 개인적인 만족을 위해 사진들을 봤다고 인정했다"면서 "지금까지 수사에서는 학대를 하거나 온라인으로 사진을 전송한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수백명의 희생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1987년부터 거슬러 올라갈 경우 이 남성의 역겨운 행각을 모두 파헤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찰은 키비스토가 지난 1987년부터 11년 동안 여러 시설을 돌아다니며 지도자 생활을 한 만큼 새로운 사진들이 더 발견될 것으로 보고 있다.
키비스토의 행각은 지난 13일 이 시설 욕실에서 몰래카메라를 발견한 한 학생의 부모가 신고를 하면서 드러났다. 이후 경찰은 탈의실에서도 카메라를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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