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하지 않아? 왜 강인호, 오태석, 김학범, 서준희를 직접 죽이지 않았는지."
‘리턴(return)’ 박진희가 자신의 정체를 알아 챈 정은채를 향한 ‘한 줄기 눈물’ 엔딩을 선보이며 긴장감을 드높였다.
지난 15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리턴(return)’(극본 최경미/연출 주동민/제작 스토리웍스)에서는 최자혜(박진희)가 금나라(정은채)에게 변호를 맡기고, 결국 최자혜가 정인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금나라가 충격을 받는 모습이 담겼다.
극 중 염미정, 안학수, 고석순을 살해한 혐의로 긴급 체포된 최자혜는 자신을 찾아온 금나라가 변호를 맡고 싶다고 하자, 일단 만류했던 상황. 하지만 이후 최자혜는 정식 영장을 발부받은 독고영(이진욱)에 의해 다시 체포됐고, 변호사로 금나라를 수임했다.
하지만 “진실이 알고 싶어요”라고 전하는 금나라에게 최자혜는 “진실은 믿어버리면 그게 곧 진실이 되는 겁니라”라며 일갈했던 터. 이어 금나라가 사람을 죽였냐고 묻자 최자혜는 “아뇨. 난 사람을 죽이지 않았어요”라며 당당히 대답, 의중을 궁금하게 했다.
이후 금나라는 수사 기록을 보면서 최자혜가 연루된 사건에 대해 파악하기 시작했고, 1개월 후 ‘로마숫자 연쇄 살인 사건’ 1차 공판에서 최자혜와 김정수(오대환), 태민영(조달환), 김동배(김동영)와의 공모에 대해 캐묻는 검사의 공격에 맞서 최자혜를 변호했다. 금나라는 4명이 대화를 나눈 것으로 추정되는 복제폰이 최자혜 말고는 발견된 바 없다는 진술로 최자혜에게 유리한 공판을 만들었다.
하지만 재판 후 최자혜가 금나라에게 검찰 측에서 다음 공판에서는 자신이 정인해라고 공격할지 모른다고 전했던 것. 심지어 의아해하는 금나라를 향해 “정인해와 내가 동일하게 화재 사건을 겪었고, 가출 이후 10년 만에 집으로 돌아가서 스물일곱에 주민등록을 등록했어요. 비슷한 시기에 정인해는 사라졌고”라며 금나라에게 거짓 사실을 전했다.
그에 대한 조사를 이어갔던 금나라는 결국 2차 공판에서 최자혜가 정인해일 지 모른다는 것을 입증할 수 없다고 밝혔다. 더욱이 금나라는 오태석(신성록)이 최자혜가 정인해라고 주장했지만 믿을 수 없다고 일침을 놓기까지 했던 것. 그러나 이후 정소미의 납골당을 찾아 강인호 대신 눈물로 사과를 전하던 금나라는 납골함에 붙어 있는 토끼 인형이 최자혜의 복제폰이 담겨있던 토끼인형과 똑같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경악했다.
이어 최자혜를 접견한 금나라는 정인해의 삶을 이해한다는 마음을 내비치면서도, “하지만, 변호는 하지 못할 것 같아요 정인해씨”라고 최자혜를 향해 거절의 의사를 전했다. 그리고 금나라는 사적 감정을 접고 일을 마무리 지으라며 충고하는 최자혜에게 “당신은 의도적으로 내 가족에게 접근했어요. 내가 이해하는 사람은 소미 엄마 정인해예요. 내가 한때 좋아했고, 존경했고, 믿었던 최자혜씨가 아니라고!”라며 분노를 폭발시켰다.
그러자 최자혜가 “이 사건의 실체적 진실이 궁금하지 않아?”라며 “내가 왜, 19년이라는 시간을 돌아서 이 일을 꾸몄는지, 왜 강인호, 오태석, 김학범, 서준희를 직접 죽이지 않았는지”라고 서늘한 눈빛을 드리운 채 한 줄기 눈물을 흘렸던 것. 최자혜가 금나라를 변호사로 선임한 의도, 그리고 19년을 기다리면서 ‘살인 계획’을 실행한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최자혜와 금나라, 뭔가 멋있는 한판이 시작될 거 같아요! 최자혜의 진실을 제발 알려주세요”, “최자혜가 금나라에게 자신의 사건을 맡긴 것은 이유가 있겠죠?? 끝이 어떻게 될지 정말 궁금합니다”, “금나라 멋있게 최자혜를 이끌어주세요”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nyc@osen.co.kr
[사진] SBS 화면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