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상우가 예능에 순식간에 적응했다. 토크쇼를 불편해하고 어색해했던 이상우는 독특한 매력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으며 한 순간에 토크머신으로 변신했다.
지난 15일 오후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3’에서는 새 주말드라마 ‘같이살래요’ 특집으로 한지혜, 이상우, 박선영, 여회현, 금새록 등이 출연했다.
이상우는 시작부터 어색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고, 박명수의 질문에 “불편하다”고 솔직히 답했다. 한지혜 역시 이상우를 두고 다수와 이야기하는 것보다 일대일 대화에 강하다고 말했다.
입이 풀린 이상우는 심상치 않았다. 김소연과 러브스토리는 물론 과거 아르바이트 했던 경험이나 신인 시절 눈물 연기 비법 등을 털어놓으면서 웃음을 자아냈다. 듣기 좋은 목소리와 짜임새 있는 이야기 전개에 다들 빠져들었다.
이상우의 예능감은 입담에 그치지 않았다. 한지혜와 함께 커플로 ‘텔미’ 댄스를 추는 모습도 웃겼다. 열심히 갈고 닦은 몸매로 인해서 더욱더 어색한 몸동작을 이어갔다. 춤을 잘 추지 못하면서 망설이지 않고 나서는 모습 역시 폭소를 자아냈다.
특히 이상우는 롤모델이 이주일이라고 밝히면서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소망을 전한 바 있다. 이상우는 “중학교 때까지 웃기는 아이였다”며 “썰렁하다는 말을 들은 이후에 자신감이 위축됐다”고 과거를 털어놓기도 했다.
이상우의 매력은 잘 생긴 외모와 반대되는 허당스러운 면모였다. 김소연과 비밀데이트에서도 자세를 구부정하게 된다는 어설픈 노하우를 전수하기도 했다. 옷을 허름하게 입고 자세를 낮추면 사람들이 못알아본다고 진지하게 말하는 그의 모습은 순수하면서도 귀여워 보였다.
아름답고 심성이 고운 김소연을 사로잡은 이상우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는 방송이었다./pps2014@osen.co.kr
[사진] '해투3' 방송화면 캡처